2014년 8월 1일 금요일

중국 샤오미가 LG 제치고 '스마트폰 5위' 올랐다

LG가 생긴지 4년밖에 안된 '좁쌀' 샤오미(小米)한테 덜미를 잡혔습니다. 샤오미가 LG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랭킹 5위로 올라섰고 LG는 6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1년 전에 비해 7.4% 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 시장은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삼총사'가 삼성 애플을 맹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어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대수 및 점유율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스마트폰 통계에 관한한 SA 통계가 가장 정평이 나 있죠. 최근 IDC가 발표한 자료에서는 LG가 5위 턱걸이를 한 것으로 나왔지만 SA 통계에서 샤오미한테 덜미 잡힌 것으로 나왔으니 그렇다고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통계를 간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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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삼성, 애플, LG 점유율이 떨어지고 중국 삼총사의 점유율이 올랐습니다. 특히 삼성은 1년새 32.6%에서 25.2%로 7.4% 포인트나 곤두박질했습니다. 애플 점유율도 떨어졌지만 낙폭이 1.5% 포인트로 삼성보다는 훨씬 작습니다. LG 점유율은 5.2%에서 4.9%로 0.3% 떨어졌을 뿐이지만 샤오미한테 밀려났습니다.

중국 삼총사의 점유율은 1년새 부쩍 올랐습니다.
화웨이: 4.8% → 6.8%. (2.0% 포인트 상승)
레노버: 4.8% → 5.4%. (0.6% 포인트 상승)
샤오미: 1.8% → 5.1%. (3.3% 포인트 상승)

보시다시피 상승폭은 샤오미가 가장 큽니다. 레노버가 무섭다면, 화웨이는 더 무섭고, 샤오미가 가장 무섭다고 할 만합니다. 이런 추세대로 가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샤오미가 화웨이를 제치고 3위를 꿰찰 가능성이 크고 내년 이후에는 “애플 나와라!” “삼성 나와라" 큰 소리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그 사이에 LG는 어떻게 될지…

SA 발표내용 간추립니다.

금년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1년 전에 비해 27% 증가한 2억9500만대. 샤오미가 가장 잘했다. 점유율 5위. 처음으로 ‘빅5’에 진입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는 수요가 부쩍 늘어난 반면 북미와 유럽에서는 부진했다.

삼성은 7450만대를 출하해 25%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1년 전 33%대에서 급락. 삼성은 하이엔드 쪽에서는 애플과 경쟁해야 했고, 로엔드 쪽에서는 화웨이 등 중국 메이커들과 싸워야 했다. 애플은 1년 전보다 13% 늘어난 3520만대를 출하했다. 점유율은 12%. 애플은 연말 더 큰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숨고르기 국면에 있다.

화웨이가 3위에 올랐다. 점유율이 7%에 근접했다. 어센드P7 등 인기 모델로 LTE 시장에서 고성장했다. 반면 레노버는 고성장 LTE 시장에서 고전했다. 이 바람에 점유율이 많이 오르지 못했다. 작년에는 고성장… 올해는 성장이 절반으로 둔화됐다.

샤오미가 2분기 스타였다. 점유율 5%선을 넘어서며 처음으로 빅5에 진입했다. 샤오미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중국에서 광범위하게 인기를 끌고 있다. 샤오미의 다음 타깃은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이다. 브랜드 이름을 알리기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LG는 점유율이 5% 밑으로 떨어져 6위로 내려앉았다. LG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대규모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부진했다.



여기까지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이 태풍 속으로 빨려드는 것 같습니다. 삼성 LG 입장에서 보면 고약한 곤경에 빠졌습니다. 하드웨어로 차별화하는 건 어렵게 됐고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로 차별화한다는 것도 여의치 않고… 어느 시점엔 성능 비슷한 제품을 더 비싸게 판다고들 할 텐데, 어떻게 돌파구를 찾을지 궁금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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