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27일 금요일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마존에서 노트북 1, 2위는 크롬북


크롬북이 올해 미국 ‘커머셜 채널’에서 전체 노트북 판매의 21%를 차지했다고 어제 전해드렸는데, 판매 호조가 커머셜 채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아마존에서도 노트북으론 크롬북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노트북 베스트셀러 1, 2위를 차지했고, 화제 신제품, 평점, 갖고 싶은 제품에서도 ‘최고’로 꼽혔습니다.


물론 크롬북 가격이 300달러 안팎으로 비교적 저렴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적합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크롬북은 대부분 가격이 30만원대이고 20만원짜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체적으로 경쟁력이 없다면 베스트셀러가 되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분실하기 일쑤인 어린 자녀에게 사줄 노트북으론 크롬북이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크롬북은 전면 클라우드 방식의 노트북이라서 각종 소프트웨어와 파일을 하드웨어에 저장하지 않고 클라우드(구글 서버)에 저장합니다. 따라서 분실할 경우엔 새 크롬북을 사면 그만입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파일이나 사진은 온전히 보관돼 있기 때문에 걱정 없습니다. 새 제품 사서 로그인 하면 쓰던 컴퓨팅 환경 그대로 뜹니다. 편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거의 ‘꽝’이란 점이 문제이긴 하지만 요즘 집에서는 대부분 무선인터넷이 되고 학교 사무실도 마찬가지여서 큰 문제는 안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꼭 써야 하는 사람에겐 불편하겠지만 구글드라이브 사용자에겐 문제 없죠. 더구나 구글닥스와 구글 스프레드시트는 이젠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아마존이 판매한 상품을 통틀어서는 구글 크롬캐스트가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가격이 35달러, 우리 돈으로 4만원밖에 안돼 크리스마스 선물로 딱이죠. 단돈 4만원만 투자하면 폰/태블릿/노트북에 저장된 콘텐트나 크롬 브라우저에 있는 콘텐트를 커다란 TV 모니터에 띄워서 본다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광파리]



(추가, 12/29) 도시바도 크롬북 내놓는다


도시바도 크롬북을 내놓는다고 합니다. 다음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4에서 첫 크롬북을 공개할 거라고 합니다 (관련기사). 당초 미국 PC매거진은 12월27일 사이트에 기사를 올렸다가 삭제했는데 구글에서 검색하면 아직 캐시 버전이 남아 있습니다. 도시바 크롬북 사진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아마 내년 초에 포스팅하려고 미리 써둔 기사를 편집자 실수로 웹에 노출시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도시바가 가세함에 따라 메이저 노트북 메이커로는 애플과 에이수스를 제외하곤 모두 크롬북을 내놓은 셈이 됩니다. 애플이야 결코 크롬북을 만들 리 없고… 삼성, 에이서, 레노버, 델, HP, (LG: 크롬베이스)... 주요 메이커는 모두 크롬북 진영에 가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크롬북이 당장 ‘윈도 노트북'의 적수가 될 리는 없지만 주요 메이커들이 ‘클라우드 노트북'인 크롬북을 잇따라 내놓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도시바 크롬북. 플라스틱 케이스. 두께 0.8인치(2cm), 무게 3파운드(1.36kg). 13.3인치 디스플레이, 해상도 1,366x768, 인텔 하스웰 라인의 셀러론 2995U 프로세서, 16GB 스토리지, 구글드라이브 100GB 저장공간 공짜, USB 3.0 포트 2개, SD카드 리더, HDMI 단자. 크롬북이 13인치대로 나오기는 처음 (크롬북 픽셀은 12.85인치). 802.11n 와이파이. 배터리 수명 9시간. 가격 279달러(약 30만원).

(추가/ 2014.1.7) 도시바가 크롬북을 내놓음에 따라 크롬북 메이커는 8개로 늘어났습니다. 삼성, 에이서, 레노버, 델, HP, LG, 도시바... 애플 말고는 다 만든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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