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0일 목요일

구글 행아웃 5개월 써 봤더니…장점과 단점


제 블로그 트래픽을 살펴볼 때마다 놀라곤 합니다. 주위에 행아웃 쓰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지난 5월에 쓴 행아웃 관련 글의 트래픽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때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보고 나서 ‘모든 플랫폼에서 쓸 수 있는 행아웃이야말로 혁신적인 서비스’란 내용의 기사를 썼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행아웃을 쓰고 있습니다. 앉아 있을 때는 크롬 브라우저에 있는 행아웃 아이콘을 눌러 누군가에게 문자나 사진을 보내고, 밖에 나가 있을 때는 폰으로 문자나 사진을 보냅니다. 카카오톡도 사용하지만 제 마누라랑 대화할 때, 구글 마니아들과 대화할 때, 외국에 사는 친구와 대화할 때는 주로 행아웃을 사용합니다.


행아웃이 카카오톡보다 좋은 점은? 멀티 플랫폼 서비스라는 게 첫째입니다. 어떤 PC에서든, 어떤 폰에서든, 어떤 태블릿에서든 행아웃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얼굴을 보며 영상통화도 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이 영상회의를 할 수도 있죠. 회사 책상에 앉아 일할 때는 크롬 브라우저에 있는 행아웃 아이콘을 눌러 바로 메시지를 보냅니다.


행아웃은 마누라와 통신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점심 때 같이 식사하는 사람들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하고, 저녁 먹을 때 음식 사진을 찍어 ‘저녁 먹고 들어간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집에서 저만 기다리는 마누라는 남편이 밖에서 이렇게 보내는구나… 알 수 있어서 내심 좋아합니다. 사진만 달랑 보내기도 합니다.


행아웃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면 좋은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사진 썸네일만 보여주는 카카오톡과 달리 사진이 큼직하게 폰에 뜹니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스크롤 하면서 훑어보면 일기장을 보는 것 같습니다. 행아웃으로 주고받은 사진은 구글플러스 사진 사이트에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따라하기 힘든 구글의 강점이죠.


해외에 있는 친구랑 대화할 땐 주로 영상통화를 합니다. 얼굴 보면서 얘기하면 친구가 바로 옆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편리한 국제통화인데 공짜입니다. 가족 구성원 누군가가 해외에 나가 있다면 행아웃을 이용해 통화하면 아주 좋을 겁니다. 행아웃 하면서 카메라를 돌려 주위를 보여주기도 하고 자료를 주고 받기도 합니다.


행아웃의 단점은 한국에는 이용자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다들 카카오톡을 쓰고 있어서 평소 행아웃으로 소통하는 사람이 열 명도 안됩니다. 두번째 단점은 메시징 서비스에 전력투구하는 카카오톡과 달리 구글은 행아웃을 중시하면서도 이것에 목을 매진 않는다는 점. 간혹 메시지가 지연전송되는 일도 생기는데 구글은 신경 안씁니다.


행아웃을 이용하려면 구글 계정이 필요합니다. 폰/태블릿에 행아웃 앱을 내려받아 깐 다음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G메일이나 구글플러스 사이트에서는 바로 행아웃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크롬 브라우저에 행아웃 익스텐션을 깔면 좋습니다. 행아웃 아이콘 누르고 바로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구글은 행아웃 런칭을 계기로 각종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행아웃으로 통합합니다. 안드로이드 4.4 킷캣에서는 SMS와 MMS도 통합하고… 음성통화 기능도 제공할 거라고 하죠. 구글은 래리 페이지가 CEO로 취임한 이래 각종 서비스를 통합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행아웃은 언젠가는 구글의 주력 무기 중 하나가 될 겁니다.


그리고 나인투파이구글 사이트에 있는 행아웃 진화 그래픽 화면을 첨부합니다.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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