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4일 화요일

“채용할 땐 무엇보다 인간성을 봐라”


리차드 브랜슨의 글이 마음에 들어 간단히 메모합니다. 리차드 브랜슨. 영국 버진 그룹 창업자. 1950년생. 한국나이 64세. 최근 링크드인 사이트에 ‘나는 어떻게 채용하나: 인간성에 초점'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 꽤 재밌습니다. 채용할 땐 ‘인간성'을 중시해야 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제가 'personality'를 '인간성'으로 번역합니다만 단순히 '성격'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경험 등을 포함한 '인간 됨됨이'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부분 중심으로 메모하겠습니다. 비즈니스에서 적절한 인재로 팀을 구성하는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완벽한 팀을 꾸리면 성공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싶다면 회사 기업문화에 맞는 인간성(personality)을 지닌 사람을 찾는 게 중요하다. 기술(skill)은 가르쳐줄 수 있지만 인간성을 가르쳐서 바꾸기가 쉽지 않다. 재밌는 사람, 친근한 사람, 배려할 줄 아는 사람, 남을 도와주길 좋아하는 사람 (people who are fun, friendly, caring and love helping others)을 찾으면 이길 수 있다.

대부분의 일은 몰두하면 쉽게 배울 수 있다. 인간성이 만족스러운 사람이라면 경험과 전문지식이 어떤지 봐라. 다재다능한 팀 플레이어를 찾아라.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할 때도 있지만 다재다능한 사람을 가볍게 보면 안된다. 자격증을 많이 딴 사람...나는 이런 사람은 맨 나중에 생각한다. 학위가 5개, 성적이 A학점 이상인 사람이 반드시 적절한 인재는 아니다. 학점이 좋아도 경험이 풍부하지 않고 인간성이 좋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팀을 구성할 땐 독특한 사람이라고 기피하진 마라. 남들과 달리 생각하는 사람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조직에 창의적 에너지를 불러넣을 수 있다. 지금까지 채용한 최고의 인재 중에는 처음엔 맞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판명난 사람도 있다. 간부를 잘못 택하면 조직이 깨진다. 통상적으로 내부에서 승진시키는 게 좋다. 승진자는 새 역할에 고무되고, 비즈니스를 알고 있고, 팀원들의 신임을 받고 있다. 새로운 피를 수혈하면 회사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 버진 어틀랜틱과 버진 오스트렐리아는 최근 CEO를 외부에서 영입했는데 이들은 많은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회사가 잘나갈 때 한꺼번에 채용하다 보면 회사 기업문화가 흐트러질 수 있다. 성급하게 채용해 팀의 밸런스를 깨는 것보다는 적절한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참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최근 런던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펀딩써클 CEO가 적절한 인재 채용과 관련해 좋은 말을 했다. “팀에 이상한 사람을 채워넣을 바엔 팀원이 부족한 채 놔두는 게 낫다. (It’s better to have a hole in your team than an asshole in your team!)”



부분적으로 의역했습니다. 핵심은 간단합니다. 맨먼저 됨됨이=인간성(personality)을 보라는 얘기입니다. 어느 조직이든 위로 올라갈수록 인간성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큰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보면 여러 부서와 협의하고 협업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고약한 사람 만나면 일이 꼬이고 몹시 힘듭니다. 반면 서글서글하게 일을 풀어가는 사람을 만나면 신바람이 납니다. 저의 짧은 소견인데, 그렇지 않은가요? [광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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