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31일 목요일

"모든것을 다시 상상하라" 메리 미커



메리 미커가 만든 발표자료를 아침에 훑어봤습니다.
제목이 ‘인터넷 트렌드'인 112쪽짜리 자료입니다.
올씽스D가 주최하는 D10 컨퍼런스에서 발표했죠.
메리 미커는 인터넷 분석에 관한한 최고수입니다.
월스트리트 애널 출신 벤처캐피탈리스트.
현재는 벤처캐피탈 KPCB 소속(파트너)일 겁니다.
발표자료를 보면 재밌는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재밌게 본 부분만 몇 개 소개해 드립니다.

개요(2쪽). 인터넷 성장세는 여전하다.
모바일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초기단계다.
다섯번째로 꼽은 게 “Bubble – or Not?”입니다.
최근에 나타난 버블 가능성을 지적한 것 같습니다.




5쪽. 인터넷 사용자수/증가인원은 중국이 압도적 1위.
미국 제치고 인터넷 사용자수 1위 된 게 엇그제 같은데
이젠 5억1300만명, 2억4500만명... 2배가 넘습니다.
맨위를 보면 2011년 세계 인터넷 이용자수는 23억명.
증가율은 8%. 중국 인도 등에 힘입어 여전히 성장세.



7쪽. 모바일 이용자. 3G 가입자만 11억명. 인터넷의 절반.
한국은 3G 가입자 4500만명. 미국 일본 중국 이어 4위.
보급율은 85%로 일본 95%에 이어 2위.



9쪽. 아이패드를 왜 우습게 봐선 안되는지 보여주는 그래프.
초반 8개월 보급대수에서 아이팟/아이폰을 압도합니다.
아이팟은 음악산업을, 아이폰은 폰산업을 뒤엎었다고 하죠.
아이패드는 지금 미디어산업을 뒤엎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선 미풍이라고 결코 우습게 봐선 안된다는 뜻입니다.



10쪽. 안드로이드폰은 일단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그래프.
누적판매대수가 아이폰의 4배나 됩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빌빌대지만 안드로이드폰은 성공...



12쪽. 미국 성인 29%가 태블릿이나 이리더 가지고 있다.
이게 대체 미국만의 현상일까요? 3년만에 3%→29%로.
아이패드가 미디어산업을 흔들고 있다는 단적인 증거.



14쪽. 글로벌 인터넷 트래픽에서 모바일 비중은 10%.
아직 10%밖에 안되나? 싶지만 상승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17쪽. 종이신문 기자인 광파리한테 가슴아픈 그래프.
종이 매체(신문/잡지)는 서둘러 디지털로 전환해야 하는데
디지털로 전환하면 돈이 안되니... 앞도 절벽, 뒤도 절벽...



19쪽. 이건 모바일로 전환하는 인터넷 업체들의 딜레마.
모바일은 아직 돈이 안된다는 얘기. 데스크톱의 ⅕ 수준.



22쪽.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케이스.
모바일 사용자는 69% 급증, 광고매출은 1% 증가 그쳐.
모바일로 전환 안할 수는 없고...아직은 돈이 안되고...



23쪽. 그러나 가능성은 분명 있는 듯... 증가세 뚜렷.
분기별 모바일 아르푸(가입자 1인당 매출)가 2년새 3배.



30쪽. 텔코(통신업체)의 고민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그림.
유선이 정점에 달한 게 2006년? 생각보다 빨랐군요.
“리이메지네이션”(재상상)이란 표현을 썼군요.
메리 미커는 모든 분야에서 재상상 하라고 촉구.
기존 방식 말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상상해 보라는 뜻.



31쪽.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사망과정을 보여주는 그래프.
브리태니커 뿐이겠어요. 다음 순서는?



33쪽. 컴퓨팅 디바이스에 대해서도 재상상해야...
스티브 잡스가 죽기 직전에 했던 말 “포스트 PC”.
포스트 PC 시대가 열려도 PC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PC는 영원하다"고 버럭버럭 우겨댈 일도 아닌 듯.



37쪽. 뉴스 소비행태가 달라졌으니 신문도 달라져야.
신문사 데스크/기자 누구나 사석에서는 동감,
그러나 신문 만드는 걸 보면 원고지 쓰던 시절 그대로.
메리 미커 발표자료를 보면 재상상 대상이 많습니다.



48쪽. 대표적인 예가 음반가게.
레코드 팔다가, 비디오테입 팔다가, CD 팔다가 닫았죠.



52쪽. 현재진행형은 TV의 혁명이겠죠.
11일 WWDC에서 애플이 혁명적 애플TV를 내놓을지...
아니면 그렇고 그런 걸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TV 시청행태에서도 엄청난 변화가 생길 것 같습니다.



69쪽. 앞으로 가능성이 많은 분야가 온라인 협업이겠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온라인 협업이 활발하지 않지만
미국은 땅덩어리가 커서 그런지 꽤 활발한 듯 합니다.



85쪽. 앞으로 닥칠 변화는 엄청날 것... 시작에 불과하다.
언제 어디서든 초고속 네트워크에 접속...유비쿼터스.
글로벌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디바이스든 서비스든 가격/요금이 싸질 테고...
가치만 있다면 소비자/사용자 모으는 것은 일도 아니고...



아시다시피 세계경제 전망은 안좋습니다.
유럽 주요 국가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네요.
중국도 2년 연속 한 자리 숫자 성장이 예상된다고.
2010년 10.4%, 2011년 9.2%, 2012년 8.2%.



95쪽. 미국은 스마트폰 OS로 테크놀로지 주도권을 잡았죠.
그러나 테크놀로지(IT)를 제외하면 답답한 게 미국입니다.



98쪽. 미국의 암담한 미래를 예고하는 그래프.
메리 미커는 인터넷 트렌드 얘기를 하다가
결국 미국의 답답한 경제와 재정적자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테크 버블 얘기를 합니다.
페이스북 등 최근의 기업공개를 보면 결과가 안좋다.



페이스북도 벌써 공모가에 비해 24% 떨어졌고
작년에 상장한 징가 그루폰 판도라는 30%, 40% 폭락.



109쪽. 그렇다면 지금 테크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있느냐?



111쪽. 발표자료 개요를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이제 보니 두번째 리이메지네이션이 다시 보입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재상상을 해야 한다는 얘기...
테크 버블에 관해서는 결론을 내리진 않았나 봅니다.
리이메지네이션. Reimagination. 재상상.
메리 미커 발표의 핵심은 “리이메지네이션"입니다.
짬나면 발표자료 전문을 훑어보시기 바랍니다. [광파리]


댓글 3개:

  1. 비단 인터넷이나 IT분야에만 리이매지네이션이 필요하겠습니까? 아마도 산업 전분야...아니 사회현상 전분야에 대해서도 리이매지네이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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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닉네임 (평범해) 으로 게시되어서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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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직업교육훈련 6개월 과정에 PC수리과정이 있습니다. 이거 배우시는 분들 과정 끝나고 고칠 PC나 있으려나? 점점 PC사용자는 줄고 폰이나 태블릿 사용자는 늘어나니 이런 교육과정도 점차 변화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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