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15일 목요일

컨슈머리포트 “현재는 갤럭시S8+가 최고 폰이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라고 하면 정평이 난 곳인데, ‘갤럭시S8+’를 최고의 폰으로 꼽았다. ‘아이폰7’보다 높게 평가했다. 카메라 좋고, 디스플레이 좋고, 배터리 수명이 길다는 게 이유다. 반 년 늦게 나온 제품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게 정상이다. 석달쯤 후 ‘아이폰8’이 나오면 다시 뒤집혀야 정상이다. 두 폰을 비교하며 써 보지 않아 개인적인 평가는 보류하겠다. 다만 ‘갤럭시노트7 배터리 파문'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절치부심했을 삼성 엔지니어들의 노고에는 박수를 쳐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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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리포트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폰들은 거의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 그래도 항상 최고의 폰은 있다. 현재는 삼성 갤럭시S8+가 최고다. 그 다음은 간발의 차이로 갤럭시S8이다. 카메라 성능, 배터리 수명, 방수 디스플레이… 이런 걸 원한다면 적당한 폰이 있다. (가격이 좀 세긴 하지만). 갤럭시S8+는 840달러, S8는 720달러.

기존 삼성 폰에 비해 몇 가지 측면에서 뛰어나다. 첫째, 양 옆에 베젤이 없다. 위 아래 베젤도 아주 얇다. 미니멀리스트, 모던, 엘리건트. 같은 크기의 폰에 비해 화면이 더 크다. 둘째, 스마트폰 화면비율은 대부분 16:9인데 새로 나온 삼성 폰은 18.5:9이다. LG G6도 그렇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손에 쥐면 그립감이 다르다. S8은 5.8인치, S8+는 6.2인치. 종전의 S7과 S7 엣지 화면은 각각 5.1인치, 5.5인치였다. 셋째, 뒷면 지문 스캐너 위치가 좀 잘못됐다. 화면 잠금을 풀 때는 별 문제 없다. 그런데 후면 카메라와 나란히 있다 보니 스캐너를 찾다가 카메라 렌즈에 얼룩을 묻히곤 한다.

배터리 수명. 작년 가을 삼성 갤럭시노트7은 심각한 배터리 문제를 드러냈다. 비행기 탈 때 가져갈 수도 없었다. S8과 S8+에서는 이런 문제는 없다. 새 폰은 배터리 수명이 최고 수준이다. 통화시간 테스트에서 S8+는 26시간, S8은 23시간을 찍었다. LTE 망에서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는 S8+는 17.5시간, S8은 14.5시간. 와이파이 상태에서 웹 브라우징을 할 땐 S8+는 14.5시간, S8은 13시간. 배터리 수명은 큰 폰이 더 길긴 하다. 아무튼 S8+가 S8보다 약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배터리 수명 때문이다.

카메라 성능. 이번에 평가한 몇몇 폰은 카메라 성능이 아주 좋았다. S8+와 S8이 약간 더 나았다. 색상이 풍부하고 저조도 촬영 때 좋았다. 동영상 성능도 좋았다. 삼성 폰은 소프트웨어로 이미지를 너무 다듬는 게 문제였다. Over-sharpening. 이렇게 하면 일반 기준으로는 평가가 잘 나온다. 선명할수록 좋으니까. 그러나 이미지 전문가들은 사진을 보면 어느 게 좋은지 단번에 알아낸다. 최고 평가를 받은 폰 가운데 아이폰7 플러스나 LG G6 등은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줌 성능을 높이고 광각 촬영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다. 삼성이 이번에 내놓은 폰은 여기까지 가진 못했다. 이것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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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폰에 대해 좋게 평가한 보고서를 소개하긴 처음이다. 그동안 아이폰이나 LG 폰을 썼기 때문에 삼성 폰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삼성이 작년 가을 받았던 수모를 어느 정도 만회했나 보다, 정도로 생각한다. 컨슈머리포트가 정평이 난 곳이긴 하나 평가란 원래 사람마다 다르다. 개인적으로는 서너 달 후에 나올 ‘10주년 아이폰'을 기다리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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