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4일 토요일

창업지원센터 디캠프(D.CAMP) 이용하는 요령

광파리가 창업지원센터 디캠프(D.CAMP) 센터장으로 취임한지 벌써 1년이 다 돼 간다. 바쁘게 달려왔다.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사람들이 디캠프를 잘 모른다는 사실이다. “디캠프가 뭐야?”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반면 이미 창업했거나 디캠프를 아는 이들은 “디캠프에 입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디캠프는 ‘창업계의 허브'이다. 창업자들이 몰리고 투자자들이 몰리고… 창업과 관련한 좋은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는 곳이다. 젊은이들이 꿈을 실현하는 ‘Dream Camp’다. 20개 은행이 출자해 비영리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을 설립했고 이 재단이 2013년 3월 디캠프를 열었다. 서울 선정릉공원 옆에 있다. 디캠프 이용 요령을 간단히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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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협업공간(4층) 무료로 이용하기


디캠프는 ‘열린 공간’이다. 창업을 했거나 준비 중인 젊은이는 회원 가입만 하면 디캠프 4층 협업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창업과 무관한 분은 받지 않는다.) 협업공간 책상에는 컴퓨터가 한 대씩 놓여 있고, 와이파이 빵빵하게 터지고, 회의 공간도 있고, 프린터도 있다. 처음 방문한 분은 간단히 회원으로 가입하고 임시로 이용할 수 있다.


대개 협업공간에서 반 년쯤 창업 준비를 한 다음 본격적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든다. 데모데이나 경진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창업지원공간에 입주할 수 있다. 요즘 잘나간다는 스타트업 중에는 디캠프 협업공간을 거친 팀이 무수히 많다. 4층에는 디캠프 사무실도 있어서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디캠프 스탭들한테 물을 수 있다.


협업공간 옆에는 선릉(조선 성종 왕릉)이 보이는 테라스가 있다. 이곳 파라솔 의자에 앉아 회의도 하고 커피도 먹고 쉬기도 한다. 봄 여름 가을엔 늘 붐빈다. 디캠프는 매월 한 차례 테라스에서 ‘피자데이'를 열어 (예비)창업자들과 소통한다. 최근 디캠프를 방문한 프랑스 대통령은 테라스에서 선릉에 관한 설명을 듣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디캠프 협업공간은 아침 9시에 문을 열고 밤 10시에 문을 닫는다. 현재는 평일에만 문을 여는데 내년 1월부터는 토요일에도 평일과 똑같이 문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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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육공간(5층) 입주하기


창업자라면 대부분 디캠프 5층 보육공간에 입주하길 희망한다. 이유는 몇 가지 있다.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이 된다는 점을 꼽는다. 디캠프에는 끊임없이 창업자 투자자들이 드나든다. 멋진 창업 프로그램도 끊임없이 열린다. 이런 곳에 가면 유명한 벤처캐피탈이나 앤젤 투자자, 조언을 해줄 만한 창업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디캠프 스탭들이 네트워킹을 도와주고, 투자유치와 홍보를 도와주고, 멘토를 만나게 해 주고, 창밖으로 눈을 돌리면 선릉과 선정릉공원이 눈에 들어온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디캠프 보육공간에 입주하려면 ‘디데이(D.DAY, 디캠프 데모데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된다. 디데이는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 저녁에 열린다. 대개 50개 안팎의 팀이 지원하는데 다섯 팀을 선정해 발표 기회를 준다. 디데이에서는 심사위원 5명 앞에서 5분 동안 발표하고 10분 동안 질의응답 한다. 디캠프는 한두 팀을 선정해 입주시킨다.


디캠프 보육공간 입주 기간은 대개 6개월이다. 입주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이라서 “팀"이라 부르기도 함)은 이 기간에 큰 도약을 이룬다. 투자도 받고 언론 홍보도 많이 한다. 디캠프는 보육공간 입주 스타트업 중 일부에 시드머니를 투자한다. 이 무렵에는 앤젤이나 VC 투자자들도 디캠프 입주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나 투자 협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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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디오피스(2층) 입주하기


디캠프는 2층에 ‘디오피스(D.OFFICE)’를 운영한다. 디오피스는 자기 돈을 내고라도 디캠프에 입주하겠다는 스타트업들을 위한 공간이다. 원래는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 스타트업이 맨처음 발을 붙이는 공간으로 꾸몄다. ‘클래쉬 오브 클랜' 게임으로 유명한 핀란드 슈퍼셀도 여기서 출발했고 포메이션8도 이곳을 거쳐갔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입주 요청이 많아 지금은 문호를 개방했다. 입주 신청자가 많아 한참 대기해야 한다.


2층 디오피스에는 카페도 있다. 커피 한 잔을 1500원에 판다. 여기서는 창업자 투자자 등이 수시로 드나들고 미팅을 한다. 창업과 관련된 사람이면 누구든지 이곳에 들러 쉬다가 갈 수 있고 미팅을 할 수도 있다. 커피 한 잔 시켜놓고 하루 종일 머무는 중관촌 창업카페와는 조금 다르다. 종일 머물 요량이라면 4층 협업공간을 이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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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창업지원공간'이라고 자부한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갓 시작한 분이라면 두 손 들어 환영한다. 4층 협업공간에서 시작해 5층 보육공간을 거쳐 창업 성공의 길로 나가길 바란다. 디캠프는 지하철역에서 가깝다. 9호선/분당선 선정릉역에서 3~4분, 2호선 선릉역에서 6~7분 가량 걸린다. 디캠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디캠프에 올려져 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광파리(디캠프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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