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8일 수요일

LG G3는 '디스플레이, 카메라, 디자인'이 강점 (보도자료)

LG전자가 간밤에 2014년 전략 폰 ‘LG G3’를 발표했습니다. 새벽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런던 이벤트를 지켜봤습니다. 디스플레이, 카메라, 디자인 등 3가지에서 혁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순하고 사용하기 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LG가 제법 괜찮은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 같습니다. 사용해 보면 느낌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인상적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것은 '레이저 오토 포커스' 기능. 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문제는 피사체가 빠르게 이동하면 제대로 찍을 수 없다는 점이죠. 초점 맞추다 보면 상황이 끝나고, 마구 누르면 초점이 안맞고... 빠른 속도로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 손톱으로 초점 맞출 피사체를 지정함과 동시에 촬영하는 기능. 맘에 듭니다. 폰을 분실했을 때 원격으로 클라우드에 백업한 다음 폰에 저장된 데이터를 원격삭제하는 기능 역시 눈에 띕니다.

정리할 시간이 없어서 보도자료를 전합니다. 일부 간추리고 일부 다듬었습니다. [광파리]


이하 보도자료.

LG전자는 ‘G3’를 공개하고 28일 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세계 170여 통신사가 ‘G3’를 판매하게  된다. ‘G3’는 ‘G’, ‘G2’에 이은 세 번째 G시리즈 제품. 최고의 기술을 담았고, 간편하고, 뛰어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G3는 ‘심플함, 새로운 스마트(Simple is the New Smart)’의 제품 철학을 반영했고 사용자 습관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간편함(Simplicity)에서 차별화된다. 스마트폰 사용과정을 간소화하고 불필요한 기능을 없앴다. 사용자 경험(UX)에서도 스마트 키보드, 스마트 알림이, 스마트 시큐리티 등이 G3의 제품 철학을 보여준다.

‘G3’는 LG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결집해 △초고화질 5.5인치 쿼드 HD IPS 디스플레이 △초고속 자동 초점 기능인 ‘레이저 오토 포커스(Laser Auto Focus)’ 탑재 카메라 △메탈릭 스킨 후면 커버 등 최고의 기술과 정교한 입체 디자인을 담았다.

글로벌 런칭 첫 쿼드 HD 스마트폰

‘G3’가 ‘화질의 LG’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글로벌 시장에 쿼드HD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은 LG전자가 처음이다.

‘G3’는 쿼드HD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화질이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처럼 선명하고 생생하다. 쿼드 HD(2,560x1,440)는 HD(1,280x720)의 4배, 풀HD(1,920x1,080)의 2배 해상도를 구현해 더 작고 더 많은 픽셀로 세밀하게 표현한다. G3의 화면밀도는 538ppi로 미술관의 작품을 수록한 아트북과 같다.

스마트폰 앞면의 전체 면적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은 76.4%로 설계해
몰입감이 뛰어나다.

LG전자는 해상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배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3,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저전압 기술을 채택했고, 오랜 기간 사용해도 배터리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음극 소재는 흑연(Graphite)을 사용했다.

레이저 오토 포커스로 빠르게 초점 잡는 카메라

LG전자는 스마트폰 후면에서 레이저 빔을 쏘아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빠르게 초점을 맞춰주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를 적용했다. ‘레이저 오토 포커스’는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초점을 정확히 맞춰 준다.

사진촬영의 간편함은 돋보인다. 초점을 맞추고 촬영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원하는 부분을 터치만 하면 초점이 잡히는 동시에 사진이 찍힌다.

‘G3’의 전면 카메라도 강화했다. 저조도 상황에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렌즈가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F2.0 광학설계를 적용했다. 셀카의 간편함도 더했다. 전면 카메라로 셀카를 촬영할 때는 손바닥을 편 후 주먹을 쥐면 3초 후 사진이 찍힌다.

‘G3’는 OIS(광학이미지보정, Optical Image Stabilizer) 대비 손떨림을 20% 더 보정한 OIS 플러스(OIS+)를 채택했다. ‘OIS+’는 광학식 손떨림 방지에 전자식 손떨림 방지 기능을 더한 기술이다.

‘G3’는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선명하고 또렷한 오디오를 녹화한다.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소음 수준을 자동으로 분석해 선명한 소리를 잡아 녹음하고, 1와트(W) 스피커와 부스트 앰프(Boost AMP)를 통해 풍부하고 명확한 음색을 들려준다.

심플함을 담은 입체 디자인

‘G3’는 매끈하게 일체감을 살린 전면, 그립감에 특화된 측면, 심미성과 기능성까지 배려한 후면을 구현했다. 심플한 스타일의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를 채택했다. 원형 LG 로고를 모티브로 활용한 새 아이콘은 간결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측면의 곡선 처리는 극도로 얇아 보이는 깔끔한 디자인과 완벽한 그립감을 구현했다.

국내 출시되는 색상은 메탈 블랙(Metallic Black), 실크 화이트(Silk White), 샤인 골드(Shine Gold) 등 3가지이며, 해외 시장에는 문 비올렛(Moon Violet), 버건디 레드(Burgundy Red)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사용자를 이해하는 진정한 스마트 UX

‘G3’는 ‘사용자 경험에서 배운다(Learning from you)’는 LG 스마트폰의 UX 철학을 기반으로 개발된 새로운 UX를 대거 탑재했다. 사용자의 생활 습관에 맞춘 기능과 정보를 제공해 보다 스마트하면서 편리한 모바일 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했다.

1) 스마트 알림이(Smart Notice) : 사용자의 이용 패턴, 폰 상태, 위치 등을 분석해 정확하고 감성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자동으로 사용자 위치 정보 등을 검색해 “오후에 비가 올 예정입니다. 우산 챙기는 것 잊지 마세요” 등의 날씨 정보를 알려준다.

‘Q메모플러스(Q메모+)’의 앱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 위치에서 확인해야 할 메모가 있습니다”며 미리 저장해둔 메모를 상기시켜 주는 것도 가능하다. ‘Q메모플러스’에서 위치 태그를 함께 메모해두면, 사용자가 해당 위치에 있을 경우 메모를 알려 준다.

예를 들어 “○○수퍼마켓에서 생수 구입”으로 장소를 지정하고 메모하면, 그 슈퍼 근처에 있을 때 ‘스마트 알림이’가 메모를 확인하라고 알려준다. 거절한 전화, 배터리 충전 상태, 메모리 사용량, 지역 정보, 날씨 등 주요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공한다.

2) 스마트 키보드(Smart Keyboard) : 폰 사용자의 문자 입력 습관을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해 오타율을 줄여준다. 손의 크기에 따라 키보드 높이를 조정해주고, 자주 사용하는 버튼과 문자 등 사용자의 스타일과 습관을 분석해 터치가 가능한 영역을 보정해준다. 자체 테스트 결과, ‘스마트 키보드’를 사용할 경우 기존 키보드에서 발생했던 오타를 75%까지 줄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3) LG 헬스( LG Health) : ‘LG 헬스(LG Health)’는 사용자의 신체정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걸음 수, 칼로리 소모량, 운동 거리 등을 측정하고, 운동량을 친구들과 비교해 순위 정보도 제공한다.

4) 스마트 시큐리티(Smart Security) : ‘G3’에는 보안성의 편의성을 인정 받은 ‘노크 코드’ 외에도 다양한 보안 UX가 탑재됐다.

5) 킬 스위치(Kill Switch) : 스마트폰을 잃어버릴 경우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를 원격으로 LG클라우드 서버에 백업한 후 폰에 있는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6) 노크 코드(Knock Code) : ‘노크 코드’는 화면을 켜는 것과 잠금화면을 해제하는 것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기존의 숫자 입력이나 패턴 그리기에 비해 편리하다. 꺼진 화면 위를 몇 차례만 터치하면 곧바로 홈 화면이 열린다. 비밀번호 설정은 3자리부터 8자리까지 가능해 경우의 수는 8만 가지 이상이다. ‘노크 코드’는 터치 순서를 추측할 수 있는 시각적인 흔적이 화면에 노출되지 않는다.

7) 컨텐츠 잠금(Content Lock) : 갤러리에서 감추고 싶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선택해 숨길 수 있다.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은 물론 비밀번호 설정도 가능하다. 외장 SD카드에 저장하더라도 이 기능이 가능하다.

LG전자는 필수 앱을 제외한 일부 선택 앱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직접 앱을 삭제해 가용 메모리를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프리미엄 액세서리

LG전자는 ‘G3’ 퀵서클 케이스™의 앞면 윈도우를 원형(서클)으로 변경했다. 음악, 전화, 문자 메시지, LG 헬스, 카메라, 시계 등 6가지 기능을 원형 윈도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원형 윈도우 둘레에 스마트 라이팅을 적용해 심미적 디자인까지 배려했다.

LG전자는 세계적인 오디오 기기 브랜드 하만카돈과 공동 개발한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인 ‘LG 톤 플러스’(모델명 HBS-900)를 비롯해 무선충전기 등 ‘G3’에 걸맞은 고급 액세서리도 준비했다. (끝)




                                        (출처: Android News by Phandroid)

2014년 5월 26일 월요일

다음-카카오 합병해 다음카카오 출범한다


보도자료 전문을 그대로 올립니다.

2014-05-26,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과 카카오(공동대표 이제범, 이석우)가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선언했다.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의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다음 최세훈 대표와 카카오 이석우 대표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통합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을 구축,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세훈 대표는 "양사는 서로가 부족한 점을 각자의 강점으로 가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참여와 개방, 공유의 정신과 수평적 기업문화 등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 및 서비스-비즈니스 노하우, 전문기술이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카카오 이석우 대표는 "양사의 핵심 경쟁력을 통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통합법인은 모바일을 비롯 IT 전 영역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병 형태는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1.55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명칭은 '다음카카오'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가 보유한 뛰어난 모바일 플랫폼, 다음이 보유한 국내 1위 모바일 광고 플랫폼과 검색광고 네트워크 등 우수한 마케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모바일 사업에 강력한 추진력과 발판을 확보하게 됐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 IT-모바일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됐다.

통합법인은 다음과 카카오가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카카오는 특히, 참여와 개방, 소통, 혁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문화 등 주요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 통합 이후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통합 법인의 직원수는 다음 약 2,600명과 카카오 약 600명이 합쳐져 약3,200 명이 될 전망이다.

1995년 설립한 다음은 인터넷의 시작과 함께 한메일, 카페, 미디어다음, 검색 등 국내 인터넷 트렌드를 열어 왔다.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 PC 중심의 포털에서 나아가 모바일, 디지털뷰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국내 포털 중 가장 먼저 모바일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2006년 설립된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모바일 시대 플랫폼 강자로 우뚝 섰다. 카카오톡에 이어 카카오스토리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압도적인 사용량과 소셜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온 국민을 넘어 전 세계를 연결하는 스마트 커넥터로 자리잡았다. 또 세계 최초로 모바일에 최적화된 비즈니스 마케팅, 커머스, 게임,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며 모바일 플랫폼 사업의 혁신을 주도해 오고 있다. (끝)








2014년 5월 21일 수요일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3로 노트북에 도전...가격이 관건

마이크로소프트가 간밤에 뉴욕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갖고 ‘서피스 프로3(Surface Pro 3)’를 내놓았습니다. 자사 윈도 8.1 OS를 탑재한 태블릿입니다. 첫번째 서피스는 쪽박을 차서 수억 달러를 손실처리해야 했고, 두번째 서피스 역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연 삼수 끝에 태블릿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프로3’ 발표자료에서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는 태블릿"이란 점을 수 차례 강조했습니다. 아이패드를 비롯한 기존 태블릿은 노트북을 대체하진 못합니다. 다른 카테고리 제품으로 간주되고 있죠. 사람들은 노트북이랑 태블릿을 모두 가방에 넣어 가지고 다닙니다. 그런데 서피스3는 “노트북 대체"를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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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완전한 PC이면서 훌륭한 태블릿"이라고 주장합니다. 태블릿으로는 영화 보고, 책 읽고, 게임 즐기고, 웹 서핑하고… 주로 콘텐트 소비하는데 사용했을 뿐. 기말 페이퍼 작성, 스프레드쉬트 작업, 영화 제작 등 콘텐트를 만들 땐 노트북(컴퓨터)을 써야 하지 않느냐, 그런데 서피스3에서는 콘텐트 생산도 쉽게 할 수 있다. 이런 얘기죠.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근거로 2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서피스 태블릿에는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윈도를 탑재한다는 점입니다. 같은 OS를 탑재한 만큼 컴퓨팅 환경이 같을 수밖에요. 노트북에서 쓰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생산성 프로그램을 서피스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윈도 노트북에서 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서피스에서도 돌릴 수 있는 게 강점입니다.

둘째,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첫 모델부터 노트북을 지향했습니다. 서피스를 세울 수 있게 ‘킥스탠드'를 붙였고 키보드를 겸하는 키보드커버를 붙였다 뗐다 할 수 있게 했죠. 킥스탠드와 키보드커버 개선. 킥스탠드는 150도까지 눕힐 수 있게 했고, 트랙패드는 종전 서피스보다 63% 키웠습니다. 도킹 스테이션도 수개월 내에 내놓겠다고 합니다.


물론 윈도를 탑재하고 킥스탠드+키보드커버는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그러나 첫번째 서피스는 처절하게 실패했고 두번째 서피스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가격, 기능, 사용 편의성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미흡했기 때문이겠죠. 아직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서피스 프로3'는 스펙만 놓고 보면 노트북을 대체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스펙은 이렇습니다.

12인치 풀 HD, 2160 x 1440 해상도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 코어 i3, 코어 i5, 코어 i7
USB 3.0,
무게 800g, 두께 9.1mm.
저장용량 64~512GB
RAM은 4~8GB
미니 디스플레이포트와 마이크로SD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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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는 얇고 가볍고 강력하다고 말합니다. 두께는 맥북프로의 절반, 11인치 맥북에어의 70%에 불과하답니다. 이렇게 얇고 가벼운 기기에서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발휘하려면 열이 많이 날 텐데 냉각은 어떻게 하는지. 효율이 30% 개선된 새로운 냉각(팬) 기술을 개발했답니다. 성능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얇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밖에 배터리 사용시간은 9시간. 서피스2보다 10% 길어졌습니다. 멀티태스킹 지원, 복수계정 지원. 덧붙이자면 흔히 신제품을 기획할 땐 스펙, 일정, 비용 등을 따지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이 무얼 원하느냐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두 차례 쓴 잔을 마셨으니 소비자들이 무얼 원하는지, 무얼 보강해야 하는지 잘 알았겠죠.

마이크로소프트는 21일 마이크로소프트스토어와 미국 내 마이크로소프트 소매점, 베스트바이 등지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합니다. 이어 6월20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발매하고 8월말쯤에는 한국을 포함한 26개 국가에서 추가로 발매합니다. 다음은 미국 판매가격.

1) i3-4GB RAM-64GB - 799달러 (약 82만원)
2) i5-4GB RAM-128GB - 999달러 (약 102만원)
3) i5-8GB RAM-256GB - 1299달러 (약 133만원)
4) i7-8GB RAM-256GB - 1549달러 (약 159만원)
5) i7-8GB RAM-512GB - 1949달러 (약 200만원)

서피스 프로 타이프 커버 130달러, 서피스펜 5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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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습니까? 스펙 만큼 성능이 나온다면 멋진 기기인데, 스펙 만큼 성능이 나올지... 무엇보다 가격이 걸립니다. 아이패드 에어가 62만원 내지 112만원. 서피스3가 50%쯤 비쌉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맥북에어와 비교하고, 같은 스펙 노트북에 비하면 비싸지 않다고 하는데, 그런 논리라면 중국산 고스펙 초저가 노트북과 비교 못할 이유도 없습니다.

맥북에어와 비교해도 그렇습니다. 맥북에어 11인치 가격은 113만~137만원입니다. 서피스3 제대로 쓰려면 130달러짜리 타이프커버까지는 사야겠죠. 게다가 한국 판매가격은 위에서 단순계산한 가격보다 높을 게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맥북에어보다도 비싸다고 봐야 합니다. 서피스3로 아이패드 에어와 맥북에어를 대적하기엔 버거울 수 있습니다.

가능성은 두 가지. 서피스 1, 2와 달리 스펙 만큼 성능이 빵빵하게 나온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예상대로 '노트북 대체품'으로 인기를 끌 수 있고, 이번 모델이 많이 안 팔린다 해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반면 스펙 만큼 성능이 나오지 않는다면 높게 잡은 가격이 걸림돌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애플이 아이폰5c 가격을 너무 높게 잡아 고전했던 것처럼.

어떻든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의 방향을 '노트북 대체'로 잡은 점은 박수치고 싶습니다. 방향을 잘 잡았습니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노트북보다는 스마트폰과 가깝죠. 가능성을 찾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절반 성공이라고 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기기 사업을 강화해 레노버 HP 등 파트너들과 틈이 벌어지는 문제는 다른 얘기입니다. [광파리]

(추가1) 클리앙이 정리한 해외 전문가 평가 링크합니다.

(추가2, 6/18) 단언컨테 서피스프로3가 낫다는 글이 있어서 구글+에 메모했습니다. 베타뉴스 글인데 제가 요약해둔 걸 보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구글+ 메모 링크합니다.

(추가3, 7/10)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판매가격입니다.
코어 i3 CPU/ 4GB RAM/ 64GB SSD/ 90만원 대 후반 코어 i5 CPU/ 4GB RAM/ 128GB SSD/ 110만원 대 후반 코어 i5 CPU/ 8GB RAM/ 256GB SSD/ 150만원 대 중반 코어 i7 CPU/ 8GB RAM/ 256GB SSD/ 180만원 대 중반 코어 i7 CPU/ 8GB RAM/ 512GB SSD/ 230만원 대 후반.

2014년 5월 14일 수요일

구글, 한국서도 크롬캐스트 판매...폰 콘텐츠를 TV에서 감상

구글이 오늘부터 한국에서도 크롬캐스트를 판매합니다. 폰이나 태블릿으로 티빙, 호핀 콘텐츠나 유튜브 동영상, 구글플레이 영화 등을 TV 화면에 띄워서 볼 수 있게 해 주는 작은 기기입니다. 가격 49,900원. 크롬캐스트 판매는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처음입니다. 작년 7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금년 3월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구글코리아는 어제 밤 서울 강남 신사동 라까사 호텔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크롬캐스트 설명회를 했습니다. 구글 본사에서 크롬캐스트 제휴 일을 하는 "미키킴(김현유)씨가 자세하게 설명했죠. 설정 방법은 간단합니다. TV의 HDMI 단자에 꽂고, 전원 연결하고, 와이파이 연결하고, 폰이나 태블릿에서 콘텐츠를 쏘면 됩니다. 우선 보도자료 간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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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는 오늘(14일) PC, 스마트폰, 태블릿의 온라인 콘텐츠를 TV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 크롬캐스트를 49,900원에 출시한다. 오늘부터 구글플레이를 포함해 롯데하이마트, G마켓, 옥션(16일부터)에서 살 수 있다. 국내 출시 콘텐츠 파트너는 티빙(tving)과 호핀(hoppin)이다.

크롬캐스트는 엄지손가락 크기의 스트리밍 기기다. HDMI 포트가 있는 TV에 이것을 꽂고 인터넷(와이파이)에 연결하면 스마트폰, 태블릿, PC에서 보는 영화나 유튜브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TV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온라인 콘텐츠를 거실이나 안방에서 큰 TV 화면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게 강점이다.

폰이나 태블릿에서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콘텐츠 앱을 실행하고 영상을 재생한 다음 캐스트 버튼(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TV에서 재생된다. 재생, 정지, 볼륨 등도 별도의 리모콘 없이 같은 와이파이에 접속돼 있는 어떤 기기에서든 조작할 수 있다. 거실 TV에서 영상을 보다가 다른 방으로 이동해도 폰이나 태블릿에서 끊어지지 않는다.



크롬캐스트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뿐만 아니라 아이폰과 아이패드와도 연결할 수 있다. 또 윈도우, 맥, 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의 컴퓨터에서도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유튜브, 구글플레이 무비, 티빙이나 호핀 등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모바일 앱이라면 ‘캐스트’ 버튼만 누르면 바로 TV로 볼 수 있다.

컴퓨터의 경우, 크롬 브라우저에 ‘구글 캐스트’ 확장 프로그램을 깔고 해당 버튼을 누르면 현재 보고 있는 웹 화면도 TV에서 볼 수 있다. 컴퓨터에 저장된 동영상도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는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해 TV에서 볼 수 있다. TV에서 영상이 재생되는 동안 폰/태블릿의 배터리 손실은 없다. 멀티태스킹 기능도 갖춰 폰/태블릿으로 다른 작업을 하거나 잠금화면으로 전환해도 재생은 계속된다.

개발자라면 구글이 제공하는 ‘구글 캐스트 SDK’를 이용해 본인의 앱과 웹 서비스가 크롬캐스트를 지원하도록 할 수 있다. 이 SDK를 이용해 안드로이드, iOS, 크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개발자 SDK 사이트 참고. 크롬캐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크롬캐스트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다. / 보도자료는 여기까지입니다.

크롬캐스트1.png

아시다시피 방송 서비스는 국경을 넘기가 어렵습니다. 국가마다 방송 사업자들이 버티고 있고, 수많은 콘텐츠 사업자, 저작권자들과 합의해야 합니다. 애플TV가 ‘취미' 수준에 머물고, TV 메이커들의 스마트TV 시도가 성공하지 못한 것도 이런 장벽 탓이 크죠. 부분적으로나마 이런 장벽을 넘을 수 있게 해 주는 게 바로 크롬캐스트입니다. 수년째 TV 플랫폼 진입을 시도하고도 재미를 못 봤던 구글로서는 '신의 한 수'일 수도 있을 겁니다.

설명회에서 미키킴이 강조한 것 중 하나는 '멀티태스킹' 지원이었습니다. 폰/태블릿이나 노트북에 저장된 콘텐츠를 TV 화면에서 재생시킨 다음엔 폰/태블릿/PC로 다른 작업을 해도 됩니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TV에 뿌린 다음 다른 탭에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구글 서버)에 저장된 콘텐츠를 TV에 뿌려주는 방식이니까 디바이스는 연결시켜주고 나서 자리를 떠도 무방. 이게 안되면 몹시 불편할 겁니다.

구글이 5만원짜리 크롬캐스트 팔아 떼돈 버는 것도 아닐 텐데 왜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저는 '남의 플랫폼(TV)에 가볍게 올라탄다'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TV에서 구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유튜브 동영상, 구글플레이에서 구매한 영화, 구글뮤직의 음악... 이런 것을 좀더 큰 화면, 입체음향으로 즐길 수 있다면 그 만큼 가치가 커집니다. 올라탄 다음엔 수를 도모하기가 쉬워질 테고요.

구글이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에서 크롬캐스트를 맨 먼저 출시한 것은... 구글플레이 영화 다운로드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1000원 2000원 주고 구매한 영화를 노트북으로 보는 것과 50인치대 TV로 보는 것은 차이가 크겠죠. 그러나 아직은 크롬캐스트를 꼭 써야 할 상황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래 사용해보진 않았기에 더 확인해 봐야겠지만 미흡한 점도 눈에 띕니다.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광파리]

+Mickey Kim 호출합니다. 댓글 중에 질문이 있어서요.

2014년 5월 12일 월요일

잭 마, 영어강사 그만두고 172조원짜리 기업을 일군 사내

잭 마(馬雲). 1964년생, 한국나이 50세. 알리바바 창업자이자 회장. 알리바바가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잭 마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잭 마는 항조우에서 태어났고, 대학입시에서 두 번 낙방, 입사시험에서도 번번히 고배를 마셨죠. 항조우 어느 대학에서 월급 12달러 받고 영어/무역 가르쳤던 그가 어떻게 세계적인 기업인이 됐는지.
몇일 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잭 마에 관한 글을 재밌게 읽었는데 짬을 내지 못해 이제야 간단히 소개할까 합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아마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간추린 게 아닌가 싶은데 제대로 알고 싶다면 원문을 찾아서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글을 중심으로 잭 마가 어떤 인물인지 정리합니다. 위키피디아도 참고했습니다.
잭 마는 20대 후반 대학강사를 그만두고 통역회사를 차렸습니다. 1995년. 한국나이 서른한 살 때 사업 차 처음으로 미국에 갔는데 친구가 “인터넷”이란 것을 알려줬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것이 인터넷에 있다는 말과 함께. 잭 마는 인터넷에서 ‘맥주'를 검색했답니다. 그런데 중국어로는 아무 것도 뜨지 않더래요. 영어로만 떴겠죠.
그래서 귀국하자마자 중국 기업 명단을 담은 ‘차이나 페이지스'라는 인터넷 회사를 차렸습니다. 중국 최초의 인터넷 관련 회사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4년 후 두번째 인터넷 회사를 차렸습니다. 그게 바로 알리바바입니다. 지난 6일 미국에서 IPO를 신청했는데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해 화제가 됐습니다.
알리바바는 전체 주식의 12%를 공개합니다. 이를 위해 알리바바 기업가치를 평가했더니 1680억 달러(=172조원). 이것의 12%니까 200억 달러쯤 됩니다. 그러니까 단숨에 미국 증시에서 20조원을 빨아들이는 겁니다. 종전 최대 IPO는 196억5천만 달러. 잭 마의 지분은 8.9%. 가치평가가 제대로 됐다면 150억 달러, 15조원이 넘습니다.
잭 마는 대학입시에서 두 차례나 낙방했다고 합니다. 알리바바를 설립한 뒤에도 교사가 되려고 공부했고, 아직도 코딩 할 줄 모른다고 합니다. 2000년대 중반 알리바바가 중국 시장에서 미국 이베이와 경쟁할 때 언론은 그를 “미친 잭"이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말하는 매너가 점잖지 않고 목표가 터무니없게 들렸기 때문입니다.
잭 마는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도 왜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싸움닭”이었다고 하네요. 자기보다 큰 상대도 결코 무서워한 적이 없다고. 외국인 관광객들한테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답니다. 외국인을 만나 영어를 배워볼 요량으로 매일 호텔로 가곤 했다고 합니다. 영어 방송을 들으려고 라디오도 샀다니까 집념이 정말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학을 못했다네요. 수학 점수가 낮아 대학입시에서 두 차례 낙방. 세번째 도전 끝에 항조우사범대학에 들어갔고 1988년에 졸업했습니다. 졸업 직후엔 KFC 매장 매니저를 포함, 여러 군데 지원서를 냈지만 거절당했답니다. 대학입시에서 낙방, 입사시험에서 또 낙방. 그래서 대학 영어강사를 했는데 월급이 12달러=1만3천원.
어렸을 땐 싸움닭, 청소년기엔 입시 낙방, 입사 낙방.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러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중국에서 수출 붐이 일면서 영어 잘하는 사람이 실력 발휘할 때가 온 겁니다. 잭 마는 통역회사를 설립했고, 1995년 사업차 미국을 방문했는데 거기서 인터넷이란 걸 처음 접하고 중국에 돌아가 인터넷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처음에 시도했던 ‘차이나 페이지스’는 별로였다고 합니다. 1995년은 사실 중국에서 인터넷 붐이 일기엔 너무 빨랐습니다. 한국에서 이재웅씨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한 해가 1995년이고, 이해진씨가 네이버 설립한 해가 1999년이었으니까요. 잭 마는 4년 후인 1999년 미국 닷컴 붐을 보고 두번째 인터넷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잭 마는 친구 17명을 아파트로 불러들여 알리바바닷컴(Alibaba.com)이라는 온라인 장터를 만들었습니다. 수출업자들이 제품을 등록하면 각국의 바이어들이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해 10월 골드만삭스가 500만 달러, 소프트뱅크가 2천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자금도 몰려들어왔습니다.
잭 마는 말솜씨가 좋다고 합니다. 그가 자신의 꿈에 관해 얘기하면 빠져들게 된다고. 동기부여도 잘했던 것 같습니다. 가족처럼 똘똘 뭉치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네요. “우리는 젊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직원들한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잭 마는 부모의 성향을 물려받아서 그런지 무대에 올라 재주 부리길 좋아했고 회사 분위기를 쾌활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매년 큰 강당에 임직원들을 모아놓고 장기자랑대회를 연답니다. 직원들은 여기에 참가하려고 수주 동안 연습하고. 또 매년 새로 결혼한 임직원들을 웨딩복 입은 상태로 모아놓고 축하해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초기에는 실수도 있었습니다. 회사는 급성장했고 돈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2001년 알리바바 미국사무소를 폐쇄하고 국제담당부서 직원들을 전원 해고했습니다. 그러나 잭 마가 모험을 감행했기에 2000년대 중반 이베이의 중국 장악을 막을 수 있었죠. 타오바오(Taobao)는 세계적으로 트래픽 20위 안에 드는 사이트가 됐고 지난해에는 알리바바의 티몰(Tmall)과 합쳐 거래금액이 2400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246조원.
잭 마는 2013년 CEO에서 물러났습니다. 후임은 부사장으로 일했던 조나단 류. 잭 마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CEO에서 물러나면 더 편할 줄 알았는데, 회장이, 좋은 회장이 되려면 CEO보다 훨씬 더 바빠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답니다. 잭 마는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신청한 뒤 직원들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편지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고 합니다.
“유례없이 힘든 일이 닥치고 압박이 가해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극복하고 우리의 미션과 문화를 지켜나갈 것이다", “우리가 살아남았던 것은 전략이 탁월했기 때문도 아니고 일을 잘했기 때문도 아니다, ‘세계 어디서든 비즈니스를 좀더 편히 하도록 만든다'는 우리의 미션을 고수했고 ‘고객우선' 가치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잭 마와 알리바바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영화 ‘양쯔강의 악어---알리바바 이야기'가 오는 28일 인터넷에서 공개됩니다. Crocodile in the Yangtze - The Alibaba Story. 분량은 77분. 그렇게 긴 편은 아닙니다. 전 세계에서 일제히 발매합니다. 그리고... 알리바바가 한국 시장에 진출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그때가 디면 '중국 직구'가 유행하겠죠.
잭 마에 관한 글을 읽다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잭 마라는 사람, 정말 대단합니다. 왜소한 싸움닭, 대학입시와 입사시험에서 번번히 낙방… 그러나 자기보다 훨씬 큰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영어를 배우려고 매일 호텔을 들락거렸고, 회사 분위기 띄우려고 분장 하고 무대에 설 줄도 알았고... 근성과 정열의 기업인이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왜 이런 스타 기업인이 없는지 안타깝기도 합니다. 스타가 없는 건 아니겠죠. 이해진도 있고, 김범수도 있고, 김정주도 있고… 그러나 국내 성공 테크 기업인들은 한결같이 전면에 나서길 꺼립니다. 스타 기업인을 껴안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 탓도 있겠죠. 스타 기업인이 많이 나와야 젊은이들이 이들처럼 되려고 뛰어들 텐데…
알리바바가 이베이를 물리치고 중국 시장을 지켜냈다는 부분… 한국에도 옥션이 있었죠, 이베이에 넘어갔지만. 네이버가 구글의 한국 시장 장악을 막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의 폐쇄적인 시스템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 아무튼, 테크 분야에서 2000년 전후의 활기를 되찾고 스타 기업인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한 가지 덧붙입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나 월스트리트저널 사이트에 접속하면 잭 마의 어린 시절 사진, 알리바바 초창기의 사진이 많이 있습니다. 저작권 때문에 이런 사진을 올리지 못하고 ‘양쯔강의 악마' 트레일러 화면을 캡처해 첨부합니다. [광파리]







                                                          

2014년 5월 11일 일요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꼬마들한테 말하길…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CEO/회장. 1964년 생. 한국나이 51세.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후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CEO, 앨런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CEO 등과 더불어 실리콘밸리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대표주자 중 한 사람. 하지만 베조스 역시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금요일인 지난 9일 아이가 다니는 시애틀의 학교에 가서 강연을 했다고 합니다. 뉴욕타임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이 보도했습니다.

부동산 업체 질로우 CEO인 스펜서 라스코프란 사람이 베조스의 강연을 트위터로 중계했습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 업체 CEO가 초등학생들한테 무슨 얘기를 했을지... 강연 제목은 ‘꿈을 크게 가져라(Dream Big)’. 청중은 유치원생부터 8학년(중학교 2학년?)까지. 베조스는 지난해 화제가 됐던 배송용 드론을 보여주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베조스의 강연을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과는 달리 아마존이 프레스 이벤트를 여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이죠. 스펜서의 트윗을 훑어보겠습니다.



Looking forward to seeing Jeff Bezos speak at my son's school tomorrow morning. Speech title: "Dream Big". I love it.
스펜서의 아들도 같은 학교에 다니나 봅니다. 베조스가 내일(9일) 오전 ‘꿈을 크게 가져라(Dream Big)’란 제목으로 아이들한테 강연을 할 거라고 전합니다.

1) customer focus (not competitor focus), 2) take big swings & invent, 3) have long term view. Bezos to schoolkids.
경쟁사가 아니라 고객에 초점을 맞춘다. 중요한 얘기인데 아이들이 알아들었을지… 크게 흔들고 뭔가를 만들어 내고, 길게 보라는 얘기.

Who succeeds at amazon? "Explorers and pioneers". Who fails? Those who focus on killing our competitors.
아마존에서는 어떤 사람이 성공하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남보다 빨리 치고 나가는 사람. 어떤 사람이 실패하나? 경쟁사 죽이는 데만 초점을 맞추는 사람. 재밌는 얘기입니다.

Must be willing to fail to be a great inventor.
많이 듣는 얘기죠. 대단한 것을 창조해내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Highest compliment to an inventor is when years later people won't believe that life existed before the invention.
그럼 무엇 때문에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까? 발명한 사람한테 최고의 보상은 뭘까?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그 발명품에 익숙해져서 그것이 나오기 전의 삶에 대해서는 “상상이 안돼!”라고 말하는 것. 우리는 지금 산 위에서도 인터넷을 맘껏 즐깁니다. 아이폰 나오기 직전까지도 우리는 겨우 문자메시지 보내는 수준이었는데…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Bezos showing drone delivery at my son's school.
학생들 앞에서 드론으로 물건 배송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Innovation is a team sport, at least at large scale.
혁신은 팀웍의 결과이다. 큰 규모의 혁신은 그렇다. 작은 규모의 혁신은 똑똑한 한두 사람이 할 수 있지만 큰 혁신은 여러 사람이 팀웍을 발휘해야만 가능하다는 얘기.

Original business plan bears no resemblance to what Amazon became.
아마존 설립할 때 지금과 같은 형태의 비즈니스를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을 겁니다. 서비스를 하면서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다 보니 현재 모습이 되었겠죠.

He brought a drone. Kids love it. (Adults too.)
드론 실물을 보여주니 애들이 좋아한 듯. 어른들도 마찬가지였을 테고요.

Discussing Blue Origin and space exploration. Teaching the kids that geeky stuff is cool.
자신이 설립했던 우주여행사 블루오리진과 우주탐험에 관해 얘기… 괴짜라고 할 수도 있고 멋지다고 할 수도 있고… 꼬마들은 베조스 아저씨가 멋지다고 생각했겠죠.

Bezos role model: grandfather who taught him self-reliance and importance of tinkering.
베조스의 롤 모델은? 할아버지였답니다. 자립심이 중요하고 뭔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걸 가르쳐 주셨다고 합니다.

Be proud of your choices not your gifts. -Bezos
타고난 재능에 자만하지 말고 너 자신이 선택한 걸 자랑스럽게 생각하라. 재밌는 표현입니다. 스스로 신중하게 선택하고 그 선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So refreshing to see kids finding role models other than athletes and entertainers. Geeks are changing the world. That's cool.
초등학생 꼬마들은 운동선수나 연예인이 되는 게 꿈. 이런 꼬마들한테 괴짜들이 세상을 바꾼다, 괴짜,  멋지지 않냐. 이런 메시지를 전했다면… 이 꼬마들 사이에서 제2의 베조스가 나올 수도 있고, “베조스 아저씨가 롤 모델이었다"고 말할 날이 올 수도.

"Become entrepreneurs, scientists, musicians" and "pick something you are passionate about". Great advice to kids. Bravo Bezos
기업인이 되라, 과학자가 되라, 음악가가 되라, 여러분이 열정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골라라. 꼬마들 꿈이야 자주 변하지만 소질과 적성을 일찍 발견할수록 좋을 터.

질의응답.
Q&A from the kids for "Mister Bezos": "How does that even work?" (Pointing at the drone)
Explaining to kids the physics behind the drone. So cool.
ㅎㅎ. 미스터 베조스, 그거(드론) 어떻게 작동해요? 베조스는 드론의 원리를 설명.

Maybe the next Jeff Bezos is here today, becoming inspired. (Note: hopefully it is MY kid.)
오늘 강연 들은 아이들 중에서 제2의 제프 베조스가 나올 수도 있겠죠. 스펜서는 자기 아이가 제2의 베조스가 됐으면 좋겠다고...ㅎㅎ 애비들의 욕심…

Q: "How long until the drones will be flying around?"
A: he (nicely) says it's up to the FAA not Amazon!
그 드론 언제부터 날아다니게 되나요? 그건 아마존이 결정하는 게 아니고 FAA가… 꼬마들이 드론에 관심이 많군요. 최근 미국에서 드론 충돌사고도 있었고 규제법안도 마련한다고 하니… 언제부터일지는 베조스 아저씨도 말 못할 겁니다.

86% of amazon's deliveries are under 5 pounds, which is what these drones can carry.
5파운드면 2.3kg. 아마존 배송물건의 86%가 5파운드 미만이라고. 그래서 드론으로 배송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베조스의 ‘드론 꿈’은 언제쯤 실현될지.

Q: "Do you think you can make those things carry a person??"
A: "yup. Short range transport for human beings, why not?"
드론으로 사람도 실어날을 수 있나요? 단거리라면… 못할 거 없죠.

여기까지입니다. 스펜서의 트윗을 대부분 소개해 드렸습니다. 직역하지 않고 의미를 썼습니다. 제가 영어가 짧아서 잘못 전달한 부분도 있을 겁니다. 알려주시면 바로잡겠습니다.

소감. 꼬마들은 드론으로 물건을 배송하겠다는 베조스의 말을 아주 재미있게 들은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경쟁사가 아니라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는 말이 가장 마음에 와 닿습니다. 고객보다 경쟁사 동향을 중시하는 사례가 많죠. 여러분은 어땠나요? [광파리]









2014년 5월 6일 화요일

이젠 구글닥스 안에서 사진을 직접 트리밍한다

구글이 간밤에 구글닥스에 사진편집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구글닥스에서 새 문서를 시작했더니 이런 알림이 뜹니다.



이젠 구글닥스 내에서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떻게 하느냐? 간단합니다.

1) 구글닥스에 사진을 삽입합니다.
   위 메뉴에서 Insert > Image

Screen Shot 2014-05-06 at 5.53.42 AM.png

2) 더블클릭 하면 네 귀퉁이에 트리밍 선이 나타납니다.

Screen Shot 2014-05-06 at 6.04.18 AM.png

  위에서 네 변의 8개 파란색 점을 마우스로 끌어서 옮기면
  사진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습니다.
  이건 원래 있던 기능이고…
  네 변에 검은색 선(4개의 꺾쇠와 4개의 짧은 선) 보이죠?
  이걸 마우스로 끌어다 적당한 위치에 놓으면 트리밍이 됩니다.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위 사진을 다시 더블클릭 하면 트리밍 화면으로 돌아갑니다.



 트리밍 한 게 맘에 안들면 다시 트리밍 할 수 있겠죠.
 가령 이런 식으로...



종래는 구글닥스에 사진을 앉히려면
일단 외부에서 다듬은 다음 앉혔습니다.
이젠 구글닥스에 앉힌 다음 트리밍 해도 되겠네요.
물론 맥의 프리뷰(미리보기)에는 비할 바가 못되지만
간편하게 문서작업할 땐 매우 유용할 것 같습니다.
사이트 캡처해서 구글닥스에 앉히고 바로 트리밍…

구글은 구글닥스, 쉬트, 슬라이드(프리젠테이션)의 기능을
조금씩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구글닥스에서 사진을 직접 트리밍 해 보시길 바랍니다. [광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