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2일 월요일

한국 사이트 "액티브X 떡칠" 사실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액티브X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늦게나마 인터넷 환경을 개선해 보겠다며 나선 것이죠. 결과는... 예상은 했지만 “해도 너무 했다"고 할 정도. 그야말로 "떡칠"입니다. 신문용으로 기사를 썼는데 지면사정상 제대로 게재하지 못했습니다. 블로그에 기사 원문을 싣습니다. [광파리]


“한국 인터넷 사이트는 액티브X로 떡칠이 돼 있다”는 항간의 얘기가 사실로 밝혀졌다. 정부와 민간 200대 사이트 중 84%에 달하는 168개 사이트가 액티브X를 사용하고 있고 평균 사용갯수가 약 4개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정부는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고 웹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민간 100대, 정부 100대 사이트 등 200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액티브X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일 발표했다.

액티브X는 인터넷 서비스에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PC에 자동으로 설치하게 돕는 비표준 기술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에서만 작동하고 악성코드 침입 경로로 악용되고 있어 문제로 꼽히고 있다.

조사자료를 보면 액티브X 용도는 민간영역에서는 결제·인증이 41.1%로 가장 많았고 행정기관 사이트는 보안이 40%로 가장 많았다. 웹 표준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동영상 재생, 그래픽 표현 등 멀티미디어 분야에서도 액티브X 사용률이 민간 22.4%, 행정기관 31%나 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부문의 경우 100대 사이트 중 86개 사이트가 평균 3.9개의 액티브X를 사용하며 사용률이 높은 업종은 금융, 쇼핑, 인터넷서점 등의 순이다. 하나은행 넷마블 옥션 한게임 등은 10개 이상의 액티브X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부문의 경우 100개 사이트(행정기관 45개, 대민 사이트 55개) 중 82개 사이트에서 평균 3.7개의 액티브X를 쓰고 있다. 45개 행정기관에서 사용하는 액티브X는 141개이며 보안(54개)과 동영상 재생(45개) 용도가 많았다.

방통위와 행안부는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세 차례 더 액티브X 사용실태를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웹 표준 확산을 위해 ‘웹사이트 진단시스템’을 구축해 웹 개발자나 웹 서비스 제공자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액티브X를 사용하는 민간 웹 사이트를 대상으로 대체기술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기술 컨설팅을 연중 시행하기로 했다. 차세대 웹 표준기술인 HTML5 확산을 위해 인력을 양성하고 공모전도 열 예정이다.

이번 조사 결과 액티브X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이트는 8%(16개)로 밝혀졌다. 다음, Hmall, 이마트몰, 한국전력, 교통안전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특허정보원, 티스토리, 티켓몬스터,쿠팡, 아프리카 등이다.

박재문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액티브X를 사용하는 부문이 줄고 있으나 금융과 보안에 집중돼 있어 이용자들이 체감하긴 어렵다”며 “금융사들이 오픈뱅킹을 도입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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