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5일 목요일

구글 프로젝트 글래스...가상현실 안경


영화 '터네이터’에서 나왔던 ‘터미네이터 안경' 기억하시죠? 로봇인간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왈츠제네거)가 사람/사물을 보면 관련 정보가 안경에 뜨죠. 가상현실을 이용한 디스플레이인데, 구글이 간밤에 이런 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습니다.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고 구글플러스를 통해 알렸죠. “프로젝트 글래스(Project Glass)”. 일단 사진/동영상부터 보시기 바랍니다.






구글플러스 소개 글
기술은 여러분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필요할 땐 옆에 있고 필요없을 땐 사라져 주고. 우리는 이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프로젝트 글라스’를 시작했다. 여러분 각자가 자기 세상을 개척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제 여러분 의견을 듣고 싶어 정보를 공유한다. 이 기술이 어떤 모습으로 실현될지 보여주기 위해 디자인 사진도 찍고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하는 비디오를 만들었다.


이게 전부입니다. 언제 상용화할지, 가격은 얼마나 될지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이 없습니다. 구글플러스에 Project Glass란 이름으로 계정을 만든 걸 보면 이젠 공개적으로 소비자 의견을 수렴하려는 것 같습니다. 반응은 대단합니다. 6시간쯤 지난 5일 아침 7시 현재 5천명 이상이 +1을 눌렀고 5천명 이상이 이 포스팅을 공유했습니다. 댓글도 500개가 넘습니다.



구글이 구글플러스에 올려놓은 사진을 보면 특별히 다르게 생긴 것은 아닙니다. 스키용 안경처럼 생겼습니다. 물론 다릅니다. 정보를 보여주는 투명 스크린(안경알)을 채택하고 있고... 마이크/카메라가 내장돼 있겠죠.







동영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작업을 끝내고 기지개를 켜자 14개 아이콘이 나타납니다. 달력, 마이크, 구글플러스, 시계, 온도, 메시지, 카메라, 설정, 위치, 헤드폰, 검색, 카메라, 영상채팅, 시계 등입니다. 컵에 커피를 따르는 순간 오후 6시30분에 제시와 약속이 있다는 정보가 뜨고, 창밖을 내다보자 온도 58도(화씨), 비올 확률 10%라는 정보가 뜹니다.


식탁에 앉아 커피에 햄버거를 먹고 있는데 알림이 뜹니다. 어떤 친구가 오늘 만날 수 있겠느냐고 묻는 메시지입니다. 오후 2시에 스트랜드 북스 앞에서 만나자고 말하자 바로 메시지가 전송됩니다. 집을 나섭니다.
지하철역에 이르자 6번 출구라는 표시가 뜹니다. 6번 출구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려는 순간 ‘지하철 운행 안한다'는 안내문이 뜹니다. 계단 아래를 보니 셔터가 내려져 있습니다. 맙소사. 걸어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지도 위에 표시해 줍니다. 걸어가는 도중에는 17번가 쪽으로 계속 직진해라, 오른쪽 16번가 쪽으로 우회전해라... 마치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듯 길을 안내해 줍니다. 도중에 벽에 공연 포스터가 붙어 있는 걸 보고 티켓 사야겠다고 말로 메모해 둡니다.
약속장소인 스트랜드 북스 서점에 도착했습니다. “음악 섹션이 어딨지?” 라고 말하자 지도가 뜹니다. 우회적→직진→좌회전. 단번에 음악 섹션을 찾아가 원하는 책을 쉽게 찾습니다. 이젠 친구를 만날 시간. “폴(친구)은 어딨지?”라고 묻자 “스트랜드 북스에서 402피트 떨어져 있다”고 뜹니다.
건물 밖으로 나오자 폴이 걸어오고 있습니다. 둘은 하이파이브로 인사를 합니다. 길옆에 있는 커피 트럭으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커피를 사서 마십니다. 커피를 마시고 친구를 얘기를 나누고... 그리고 헤어집니다.
헤어지고 길을 걸어가는데 담에 멋진 포스터가 붙어 있습니다. “사진 찍자"라고 말하자 카메라가 켜져 찰칵 찍습니다. 이어 구글플러스 아이콘이 뜹니다. “써클 친구들이랑 공유하자"라고 말하자 자동으로 공유가 됩니다.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땡" 하며 알림 메시지가 뜹니다.
제시카입니다. “제시카가 통화 원한다"고 뜹니다. 통화해야겠다고 생각하자 제시카 모습이 나타납니다. “하이, 어때?”라고 말을 걸어옵니다. “멋진 거 보여줄까?”라고 말하자 ‘동영상 공유' 기능이 자동으로 켜집니다. 옥상에서 강 건너쪽을 바라보자 석양에 노을이 아름답습니다. 제시카가 그걸 보며 좋아합니다. 여기까지입니다. 2분30초짜리 멋진 동영상입니다.
어떻습니까? 구글이 터이네이터 안경(터미네이터에는 눈알에 컴퓨터를 박았음) 개발을 끝내가나 봅니다. 맘만 먹으면 수년내에 상용화할 수도 있겠죠? 동영상 속 장면을 뜯어보면 대부분 기술적으로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상용화하려면 여러 수순을 거쳐야 하고 시간도 걸리겠죠. 또 이런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개인정보를 사용해야 하고 이에 관한 사회적 컨센서스도 형성돼야 할 겁니다. 동영상을 다시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광파리]

댓글 2개:

  1. 정말 신기하긴 한데 어째 점점 더 사용자가 구글 상품이 되가는 거 같네요

    물론 알면서도 그러고 싶게 만드는 능력이 더 대단할 지 모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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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문제는 도수 렌즈를 끼울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안경낀 사람은 사용할 수가 없는 지가 의문이네요.
    그리고 개인정보 노출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남은 문제도 있을 것 같고,
    장시간 휴대하기, 착용하기가 불편한지 아닌지 그러한 문제도 있겠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굉장한 발명품이긴 하네요.
    상용화될때 더 평가 해보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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