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31일 화요일

"한국 정부 사이트 아직도 닫혀 있다"


“한국은 몸집에 비해 강한 펀치를 날릴 수 있는 국가이다.
올림픽, 월드컵, G20와 같은 큰 대회를 개최했고,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해외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잘 알리지 못하고 있다.
혁신에 성공했고 이야기 꺼리가 많은데 닫혀 있다.
개방하면 한국이 얼마나 대단한 국가인지 알릴 수 있다.”


구글 엔지니어 매트 커츠(Matt Cutts)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커츠는 30일 밤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회의실에서 
한국 기자/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구글 검색과 웹 개방성에 관해 얘기했습니다.
커츠는 구글 초창기에 입사한 정통 구글러, “검색 전도사”.
구글 최고의 엔지니어를 뜻하는 “펠로“의 직전 단계인
책임 엔지니어(Distinguished Engineer)라고 합니다.
강연 내용 중 공유할 만한 것만 간추립니다.


구글의 미션은 전 세계 정보를 체계화해서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구글 입사 때도 그랬고 지금도 똑같다.
검색은 참 어렵다. 1조개가 넘는 URL이 있고,
하루 10억명 이상이 구글을 통해 검색한다.
속임수를 써서 검색 순위를 높이려는 사람들도 있다.
스팸 페이지도 1시간당 100만개꼴로 만들어지고 있다.
방대한 정보를 일일이 손으로 정리하는 건 역부족이다.
컴퓨터를 사용해야 한다. 컴퓨터는 24시간 가동한다.
지난해 검색엔진을 개선하려고 2만번 테스트를 했고,
그걸 토대로 1년 새 순위결정방식을 585회 바꿨다.
구글은 최고의 검색결과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모든 웹 정보가 동등하게 검색결과에 반영돼야 한다.


한국 정부 사이트는 절반 이상 검색을 막아놨다.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한 정보가 검색에서 배제되고 있다.
검색하지 못하게 막으면 고품질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
작년말 중앙일보가 이 문제를 지적한 기사를 쓴 뒤
많은 사이트가 검색 엔진에 잡힐 수 있게 개방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구글코리아 엔지니어가 설명.
2, 3년 전만 해도 한국 정부 사이트가 많이 막혀 있었다.
당연히 검색될 것으로 보이는 사이트도 막혀 있었다.
인천공항과 대통령 사이트도 그랬다. 지금은 잘 된다.
사이트 담당자 한 사람의 의지로는 잘 풀리지 않는다.
인천공항의 경우 담당자가 (구글코리아로) 찾아왔고,
그 후 웹마스터, 보안담당자, 보안업체 사람 등
관계자들이 함께 만나 문제를 해결했다.


다시 커츠.
한국의 더 많은 콘텐트가 구글 검색에 반영된다면
한국 국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을 알리는 가장 훌륭한 홍보대사는 한국인이다.
웹사이트도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돼야 한다.
지식의 벽은 갈수록 허물어지고 번역도 좋아지고 있다.
한국은 풍부한 문화를 갖고 있고 산업도 선진화됐는데
해외 사용자들에게 검색으로 보여주지 않고 있다.
한국 정보를 관광객 등에게 좀더 쉽게 보여줘야 한다.
몇일동안 한국 문화를 경험했는데 소중한 경험이었다.
우리 모두가 한국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됐으면 좋겠다.


강연은 여기서 끝났고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구글 입장을 설명한 자리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귀담아 들을 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파리]




실리콘밸리 이발버스는 "꽝이다" ㅋㅋ


설 직전에 이발하려고 했는데 아직까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볼품 없는 몰골이 더 흉해 보입니다.
오늘은 꼭 해야지... 맨날 다짐만 합니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면 누구나 비슷하겠죠.


아침에 실리콘밸리 이발버스 땜에 잠깐 웃었습니다.
애플 직원이 이발버스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직원주차장에 시내버스보다 훨씬 큰 차...
저게 뭐지? 궁금해서 트위터에 질문을 올렸더니
실리콘밸리에 계시는 세 분이 답을 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실리콘밸리에는 이발버스가 있는데
시간절약해서 좋긴 하지만 실력은 꽝이다.
울고 나온 선수도 있다. 이발은 한국이 짱이다.
한국 이발사가 진출했는데 이놈도 똑같이 됐다.
그런 얘기입니다 ㅋㅋ.
오늘은 꼭 이발하려고 하는데 짬이 날른지... [광파리]







인사이드 애플...애플 매직의 비밀은?


인사이드 애플 (Inside Apple)이란 책이 나왔습니다.
제목으로 짐작컨대 애플 내부를 들여다본 책이겠죠.
아마존에서 17달러 주고 킨들 버전을 샀는데
아직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라프의 LA 주재 에이미 윌스 기자가
저자인 애덤 래쉰스키를 만나 기사를 썼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 궁금해서 기사를 읽어봤습니다.


애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 원인피니트룹(본관)을 둘러보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곳에 들어가본 사람은 거의 없다.
경비들이 막고 애플 티셔츠 파는 가게로 이끌곤 한다.
애플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파헤친 책이 나왔다.
사람들이 짐작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애플 본사에는 유리창 없는 건물이 많이 있다.
자유분방 같은 것은 없다. CEO가 철권으로 통치한다.
직원들은 묻지 않는다. 자존심 같은 건 내려놓고 산다.
자존심 내세울 수 있는 이는 스티브 잡스 한 사람 뿐.
일하기에는 험한 곳이다. 요구하는 게 너무 많다.
구글 같은 즐거운 곳이 아니다… 좋아하는 이도 있다.
애플 직원들은 각자가 퍼즐의 한 조각과 같다.
이걸 결합하면 뭐가 되는지 아는 사람은 CEO 뿐이다.


직원들은 자신이 무얼 개발하고 있는지도 잘 모른다.
아이폰/패드 신제품 얘기는 유리창 없는 방에서 한다.
부사장(SVP)도 자기 분야 얘기가 끝나면 나가야 한다.
정보 취급은 잡스가 고른 100명으로 엄격히 제한한다.
제품 공개일엔 애플 직원들은 까페 TV 앞으로 몰린다.
자신들이 개발한 신제품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려고.
개발에 참여했어도 놀라기는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
직원이 실수로든 고의로든 기밀을 누설했을 때는
신속하게 처리한다. 회사에게 즉시 내보낸다.


“(잡스는 말하곤 했다). 회의에서 논의한 게 누설되면
해고로 그치지 않고 변호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할 것이다.
이런 말 때문에 몹시 불안했다. 악몽을 꾸기 일쑤였다.”
잡스 시절에 두려움/위협 문화가 전사에 뿌리를 내렸다.
혁신기업이지만 이런 가혹한 처우가 성공요인의 일부다.
팀 쿡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그게 애플 매직의 일부다.
우리 매직을 얘기하지 마라. 남이 베끼는 걸 원치 않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도 책 내용이 일부 소개됐습니다.
애플 전직 엔지니어가 래신스키한테 이렇게 말했다네요.
“시니어 엔지니어인 내 친구가 가짜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애플은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 가짜 제품도 개발...)
팀 쿡은 카리스마가 있다. 프레지던트(president) 감이다.
애플 “사장”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도 될 만하다.”
투명 유리창을 뿌옇게 칠하고 벽을 쌓기도 했다고. (링크)
식당에서 제품계획에 관해 말한 사원을 해고한 적도 있고,
신입사원은 상사가 신뢰할 때까진 본관은 출입 못한다고.
("loop"이라고 씌여 있는데 One Infinite Loop 맞겠죠?)


두 개의 기사를 읽으면서 ‘설마?”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보를 철저히 통제한다는 얘긴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애플의 주력분야가 디바이스란 점에서 이해할 만합니다.
디바이스에서는 1년이면 후발주자가 따라붙기 때문에
선발주자로서는 기밀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할 겁니다.
그렇다고 다들 애플처럼 해야 하는 건 아니겠죠.


실리콘밸리 소식을 전해주시는 오라클 조성문님은
휴일에 이 책을 벌써 다 읽었다고 하네요. 부럽~~
조성문님이 구글플러스에 올린 글 링크합니다. [광파리]


Inside Apple 표지

2012년 1월 30일 월요일

뉴스타파 1회를 보고...






토요일(1/28)에 집에서 뉴스타파 1회를 봤습니다.
YTN 해직기자들이 만들었는데 참신했습니다.
나꼼수 → 손바닥TV → 뉴스타파 …
저는 뉴스타파 보면서 두 가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문제.
이건 새삼스럽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실 테고요.
다른 하나는 방송도 다양하게 진화한다는 겁니다.
이 정권이 정치적 목적으로 종편을 4개 선정했는데,
뉴스타파만 봐도 방송 진입장벽은 계속 낮아질 테고...
종편 선정이 “뻘짓”이었다는 게 언젠가 밝혀지겠죠.
뉴스타파를 제 블로그에 담아두고자 합니다. [광파리]

2012년 1월 29일 일요일

페이스북이 기업공개 한다는데...



페이스북이 상반기에 기업공개(IPO)를 할 것 같습니다.
빠르면 금주 중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한다...
유례가 많지 않은 초대형 IPO가 될 거라고 합니다.
무려 100억 달러를 끌어모으는 IPO입니다.
페이스북 예상기업가치는 750~1000억 달러.
어림잡아 100조원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는 얘기...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읽으며 메모합니다.

페이스북이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한다.
페이스북이 목표로 하는 공개 시점은 4~6월.
페이스북 IPO 100억 달러는 미국에선 4번째로 크다.
비자, 제너럴모터스(GM), AT&T에 이어...
인터넷 기업으로는 사상최대. 2004년 구글보다 크다.
구글은 그때 230억 달러 가치에 19억 달러를 모았다.
페이스북 가치가 1000억 달러면 맥도날드와 맞먹고
구글의 현재 기업가치의 절반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주로 광고로 돈을 버는데 광고매출이
2009년 7억3780만 달러에서  2011년 38억 달러로.

페이스북 직원은 3천명,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27세.
하버드대 재학 중인 2004년 창업했다.
저커버그는 기업공개를 탐탁찮게 생각했다고 한다.
기업공개 후 기업문화가 달라질까 우려했다고 한다.
직원들이 최고 제품을 개발하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주가나 들여다보고 있으면 곤란하지 않냐는 얘기.
그러나 주주가 늘면서 외부 힘도 작용했다고 한다.
저커버그는 결국 공개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기업을 공개하면 필요할 때 자금 모으기는 쉽지만
분기마다 실적을 공개해야 하고 감시도 받아야 한다.

영국 가디언도 페이스북 IPO에 관해 썼습니다.
페이스북은 왜 기업공개 하려 하나? 뭐가 달라질까?
사업상 돈이 필요한 건 아니다. 공장 지을 일도 없다.
주주가 500명을 넘어 어차피 SEC에 실적 보고해야.
그렇다면 공개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지난해 공개한 링크드인, 그루폰, 징가 등의 주가는
공모가를 밑돌고 있지만 페이스북은 다를 것이다.
페이스북 적극사용자는 8억명이 넘는다.
광고주들은 점점 매력 있는 광고공간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기업이 몰려들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
작년에는 10억 달러 이상 이익을 냈다. 전년의 2배.

기업공개로 자금이 생기면 기업인수 여력이 커진다.
현금 500억 달러를 보유한 구글과 경쟁할 수 있다.
징가는 기업공개 후 석달만에 4개 기업을 인수했다.
부정적인 점은 분기마다 실적을 공개해야 한다는 것.
분기마다 실적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걸 견뎌야 한다.
기관투자자는 물론 사원주주까지 참아주질 않는다.
저커버그는 야심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애플 인텔 같은 기업을 만들고 싶을 것이다.
기업가치 1천억 달러 평가를 받아 공개하고 나면
저커버그는 분기마다 그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과 가디언은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기업공개를 하면 돈이 생겨 기업인수도 하고 좋지만
주주들 등쌀에 단기실적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기업공개가 페이스북에 득이 될지 해가 될지... [광파리]

페이스북 사용자 증가 그래프. 출처: 위키피디아




2012년 1월 27일 금요일

노키아 4분기 적자...루미아가 희망


노키아 윈도폰 '루미아 900'






노키아가 적자를 냈다는데 과연 어느 정도일까?
헤어나지 못할 정도일까? 바닥 다지는 수준일까?
이런 게 궁금해 뉴욕타임스 읽으면서 메모합니다.

노키아가 작년 4분기 11억 유로 적자를 냈습니다.
현재 환율로 1조6224억원이니 작은 건 아니죠.
애플은 4분기에 14조원이 넘는 이익을 냈는데...
노키아 4분기 매출은 21% 감소한 100억 유로.
영업이익은 1년전 11억 유로에서 4억7800만 유로.
영업수지까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아니니 다행.

4분기 실적 발표 후 노키아 주가는 올랐습니다.
적자 냈다는데 왜 올랐을까요?
윈도폰 “루미아“를 100만 이상 팔았기 때문.
유럽과 아시아 일부에서 루미아 800 팔고 있고
미국에서 루미아 710을 파는데 (한국도 710이죠?),
예상보다 많이 팔렸다고 하니 희망을 찾은 듯.
애널리스트 “노키아 윈도폰으로는 좋은 출발이다.”
“루미아 800 팔려고 대대적인 마케팅 펼친 결과다.”
지난달 CES에서 세번째 윈도폰 루미아 900 공개.
미국에서 AT&T를 통해 팔겠다고 했고 호평 받았죠.
스테펜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 말하길
“상반기 중 중국과 남미에서도 루미아 발매하겠다.”

노키아가 심비안에서 윈도폰으로 갈아타면서
이통사들이 심비안폰 가격을 후려치고 있다고...
4분기 폰 판매 1억2350만대. 1년전보다 8% 감소.
심비안폰 가격은 69유로에서 53유로로 23% 급락.
노키아의 휴대폰 판매를 지역별로 구분하면
안방인 유럽과 중국에서 각각 38%와 40% 감소.
북미에서 심비안 판매 2억3300만대→5300만대.
무려 77% 곤두박질. 아이폰/안드로이드 안방이니까.
중국 화웨이와 ZTE가 100달러 미만 저가폰 팔아대니
싸구려로 전락한 심비안폰이 외면당하는 건 당연...

노키아는 이제 심비안폰보다 루미아 판매에 주력할 듯.
IDC는 2015년에는 윈도폰이 아이폰 제칠 거라고 예상.
안드로이드 47%, 윈도폰 21%, 아이폰 19%...
이통사들이 얼마나 윈도폰을 밀어주느냐가 관건.
아이폰-안드로이드폰 양자대결보다 삼자대결이 낫겠죠.
노키아는 과연 윈도폰 “루미아”로 살아날까요?
지난해 노키아가 판매한 윈도폰은 130만대,
아이폰/안드로이드폰 개통은 하루 126만대...
누군가는 트위터에서 이런 트윗을 날렸습니다.
노키아가 가야 할 길은 멀고 시간은 없습니다. [광파리]

2011년 4분기 노키아 실적 일부

2012년 1월 26일 목요일

페이스북이 정복 못한 7개 국가는...


페이스북 세상... 페이스북이 세계를 정복했습니다.
이탈리아 디지털 전략가(?) Vincenzo Cosenza가
소셜네트워크 세계지도 2011년 12월판을 내놨습니다.
브라질과 일본이 함락당한 게 눈에 띕니다.
세계지도가 온통 파랗습니다. 페이스북 로고 색이죠.
Vincenzo Cosenza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구글 프로그램을 이용해 영어로 번역해서 보면
136개 국가 중 127개가 페이스북에 함락됐습니다.
페이스북이 해당국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1위.
이제 7개 국가만이 버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페이스북 영토를 대륙별로 분류하면 이렇습니다.
유럽 2억2300만명.
북미 2억1900만명.
아시아 2억200만명.
분석 근거자료는 알렉사와 구글 웹사이트 트렌드 데이터.
Vincenzo Cosenza 2009년부터 이 데이터를 분석해
반기마다 소셜 네트워크 세계지도를 그립니다.
국가별 1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색깔로 표시하는데
지금까지 공개한 6개의 세계지도를 보면
페이스북이 무서운 기세로 세계를 장악해 나갔습니다.


국가 1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계속 줄고 있습니다.
2009년 6월 17개, 12월 16개.
2010년 6월 14개, 12월 11개.
2011년 6월 9개, 12월 6개...
QZone, V Kontakte, Odnoklassniki, Drauglem, Zing.
페이스북을 제외하면 이젠 5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국 싸이월드는 2009년 12월 사라졌습니다.
2009년 하반기에 페이스북한테 함락당했다는 얘긴데,
이걸로 봐서는 이 분석이 정확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알기론 한국에서는 아직 싸이월드가 1위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2011년 12월 지도를 유심히 보면
브라질에서 구글 오컷(Orkut)이 결국 함락당했고,
유럽에서는 네델란드가 마지막으로 넘어갔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믹시가 버텼던 일본이 넘어갔습니다.
이제 남은 7개 국가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등.
중국이 페이스북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페이스북이 세계를 정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물론 아프리카는 아직도 하얀 곳이 많습니다.
페이스북이든 뭐든 소셜 서비스가 없다는 뜻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겠습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조금 다른 얘길 했습니다.
“주요 국가 중 페이스북이 정복하지 못한 곳은 7개,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브라질 베트남 폴란드이다.”
이 가운데 브라질과 일본(?)이 페북에 함락당했다면
한국 중국 러시아 베트남 폴란드.
5개 국가가 버티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도 현재 페이스북에 바짝 쫓기고 있죠.
서비스를 혁신해 수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광파리]








2012년 1월 25일 수요일

애플=1마이크로소프트+2구글+3야후


애플이 작년 4분기에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판매가 모두 사상최대입니다.
애플 이익이 구글 매출보다 많다고도 하고,
매출에서는 애플=1마이크로소프트+2구글+3야후
이런 얘기까지 나옵니다. 믿기지 않는 얘기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떠난 분기에 대단한 실적을 기록...
작년 4분기는 애플의 2012회계연도 1분기입니다.


보도자료: 분기매출과 순이익에서 사상최대 기록.
분기매출 463억3천만 달러, 순이익 130억6천만달러.
전년 4분기: 매출 267억4천만 달러, 순이익 60억 달러.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73%, 순이익은 118% 증가)
그로스 마진: 38.5% → 44.7%, 해외매출 비중 58%.


아이폰 3704만대 판매, 128% 증가(전년동기대비).
아이패드 154만3천대 판매, 111% 증가.
맥 컴퓨터 520만대 판매, 26% 증가.
아이팟 1540만대 판매, 21% 감소.


팀 쿡 최고경영자 “사상최대 실적에 전율을 느낀다...
우리는 몇 가지 놀랄 만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some amazing new products … 대체 이게 뭘까요?
애플 2분기(2012년 1분기) 매출 325억 달러 예상.
14주가 아닌 13주 매출이고 연말성수기 끝났으니...


긱와이어(GeekWire)의 재밌는 기사.
애플 분기매출 463억3천만 달러가 얼마나 될까요?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x2+야후x3 … 언빌리버블.
마이크로소프트 분기매출이 208억9천만달러이고,
구글 105억 달러, 야후 11억7천만달러이니 맞습니다.
애플 순이익 130억6천만 달러>구글 매출 105억 달러.
이것 역시 믿기지 않는 수치입니다. 애플 대단합니다.
현금보유고는 976억 달러. 100조원이 넘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
애플은 경영진이 바뀌고 경쟁이 심해진 상황에서
하드웨어를 대폭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도
삼성전자 아마존 등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렸다.
작년말엔 아이폰 물량 대느라 정신없었다고 한다.
수요는 늘어난 반면 부품 가격은 떨어졌다.
팀 쿡은 “부품 가격이 대폭 떨어졌다”고 말했다.
아이폰 수요는 미국 일본과 중국에서 특히 강했다.
아이패드 역시 최대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아마존이 저렴한 킨들파이어를 내놓고 맞섰지만
아이패드 판매대수는 1년 전의 2배가 넘었다.
쿡은 킨들파이어 발매 직후 “별 영향 없다“고 했다.
맥 수요를 잠식하는 카니발라이제이션이 있지만
윈도 PC 수요를 더 많이 잠식한다는 말도 했다.


실리콘앨리인사이더의 컨퍼런스콜 블로깅.
초고재무책임자(CFO) 피터 오펜하이머.
여러 가지 신기록을 세웠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판매대수가 사상최대다.
맥 판매대수는 0% 전망과 달리 26% 증가했다.
아이팟 1540만대 중 아이팟터치가 절반을 차지했다.
아이튠즈 매출은 17억 달러.
포춘 500 기업 대부분이 아이폰을 지원한다.
아이패드는 연말 시즌에 인기가 매우 좋았다.
기업에서 아이패드를 활용하는 걸 보면 흐뭇하다.
교육기관에서 활용하는 아이패드는 150만대.
아이클라우드 사용자는 8500만명. 앱은 55만개.


Q&A
4분기 내내 아이폰 공급이 달렸고 연말엔 심각했다.
미국 일본에서 잘했다. 중국에서도 아이폰 대단했다.
고객들이 아이폰을 사랑하니 더이상 좋을 수 없다.
부품 여건이 아주 좋다. 하드 드라이브를 제외하곤.
팀 쿡 “Thrilled with total result.”
애플TV 잘 되고 있다. 지난 분기에 140만명 넘었다.
매출에 관한한 아직도 “취미(hobby)” 수준이다.
나는 이것(최신 애플TV) 없이는 살 수 없다.
아이클라우드 사용자는 8500만명 넘었다.
몇 개월 수치로는 믿기지 않는다. 반응도 매우 좋다.
고객들이 겪던 애로를 많이 해소했고 훨씬 편해졌다.
근본적인 변화다. 사람들은 다양한 디바이스를 쓴다.
멀티 디바이스 … 앞으로 10년간 구사할 전략이다.
중국 진출에 관해선 말할 게 없으나 매우 중요하다.
킨들파이어 발매 후 아이패드 미국 데이터 지켜봤다.
특별히 좋아진 것도 없었고 나빠진 것도 없었다.
아이패드가 맥 수요를 잠식하는 측면은 있다.
그러나 윈도 PC를 더 잠식할 것... 우리한테 유리하다.
(아이폰-안드로이드폰 경주가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혁신과 최고 제품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다.
몇 마리 말이 경주하는지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겠다.


할 얘기는 많지만 기사 메모로 갈음합니다. [광파리]


애플은 아이폰 회사: 실리콘앨리인사이더
애플의 2011년 4분기 실적

Apple’s Monster Quarter In Charts


페이스북 타임라인 수주내에 전면적용


페이스북 타임라인이 수주내에 전면 적용됩니다.
페이스북이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한다고 합니다.
“in the next few weeks”.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립니다.
과거 시점 페이스북 활동을 찾아보기 편해서 좋다,
너무 많이 공개되고 화면이 좌우로 나뉘는 게 싫다.
대체로 이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싫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밀어부치나 봅니다.


타임라인이 전면 적용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남친/여친 생기면 타임라인부터 훑어보려 하겠죠?
입사지원자들 평가할 때도 타임라인을 볼 테고요.
터치패드 노트북으론 고속으로 훑어볼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수주간의 시간을 주는 이유...
타임라인 적용됐을 때 꺼림칙한 것은 숨기라는 뜻?


타임라인에서는 과거 시점에 사진을 올릴 수 있습니다.
고교/대학시절 사진을 해당 연도에 올린다는 얘기.
친구들이 찾아와 앨범 뒤적이듯 훑어보기 편할 겁니다.
이제 타임라인으로 각자 “인생앨범”을 만들어 가겠죠.
누가 들여다봐도 부끄럼이 없어야 할 텐데... [광파리]


관련기사: 매셔블, 포브스
타임라인을 소개한 페이스북 블로그 링크합니다.
좀더 알고 싶으시면 페이스북 사이트...
아래는 타임라인을 설명한 동영상. 이미 보셨겠죠?


2012년 1월 24일 화요일

블랙베리가 놓친 7가지 위기 신호



블랙베리 메이커 림(RIM)이 끝내 망해가는 건가요?
캐나다 폰 메이커가 망하든 말든 상관없는 일이지만
워낙 드라마틱한 일이라서 간단히 메모합니다.
블랙베리는 아이폰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으론 최고로 통했습니다. 특히 북미에선.
삼성이 부러워서 블랙잭이란 짝퉁을 내놓기도 했죠.

림이 결국 사경을 헤매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최근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옷을 벗었습니다.
새 CEO 쏘스턴 하인스는 큰 변화는 없다고 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큰 변화가 없다면 어쩌자는 건지...
림의 위기는 따지고 보면 노키아와 비슷합니다.
노키아는 심비안을, 림은 블랙베리를 가지고 있었죠.
쥐고 있는 게 있었기에 안드로이드를 잡지 못했습니다.
림이 간과한 7가지 위기신호...허핑턴포스트 기사.

1. 블랙베리 플레이북의 실패:
애플이 아이패드로 태블릿 시장에서 바람을 일으키자
림은 작년 4월 플레이북이란 태블릿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거의 DOA... 팔리지 않고 재고만 잔뜩 쌓였죠.
림은 과감하게 실패를 선언하고 땡처리를 했습니다.
재고 물량만 4억8500만 달러에 달했다고 합니다.

2. 네트워크 단절 사고:
작년 10월에는 네트워크가 끊겨 망신을 당했습니다.
전 세계 블랙베리 사용자 7천만명이 불편을 겪었죠.
일부 지역에서는 사흘이나 끊기기도 했다고 합니다.

작년 12월엔 만취한 림 직원 2명이 토론토→베이징
에어캐나다 비행기 안에서 행패를 부리는 바람에
벤쿠버로 회항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얼마나 꼴 같잖은 짓을 했으면 기수를 돌렸을까요.

4. 유일한 희망 블랙베리 10은 감감무소식:
림은 블랙베리가 추락하자 주주들에게 말했습니다.
걱정마세요. 곧 블랙베리 10이란 걸 내놓겠습니다.
이걸로 아이폰 혼내주겠다는 얘기였는데
시기를 미루고 미루다가 2012년 말까지 미뤘습니다.
필요한 칩을 2012년 중반에나 조달할 수 있다고...

5. 지난해 주가 75% 곤두박질:
침몰 조짐이 나타나는데 어찌 쥐가 모르겠습니까.
작년에 주가가 75% 떨어졌고 지금도 하락셉니다.
림 주가는 아이폰 발매 이듬해인 2008년에 정점.
148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지금은 15달러선입니다.
도이체방크 애널은 타깃을 10달러로 낮췄습니다.

6.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추락:
불과 1년 사이에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반토막.
2011년 1월 30.4%에서 11월엔 16.6%로.
2009년엔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무려 44%.
이때만 해도 “아이폰 그까이꺼”...했는지 모릅니다.

7. 주주들 회사 매각하라고 압박:
주가가 곤두박질하는데 주주들 기분 좋을 리 없죠.
작년말 대주주인 재규어 파이낸셜이 촉구했습니다.
경영진 교체하고 전체든 부분이든 회사를 팔아라.
아이폰에 맞서기 위해 안드로이드로 갈아타든지
제대로 된 블랙베리 신제품을 내놓았아야 했는데
림은 이것도 저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보냈죠.
우물쭈물 하다가 벼랑 끝으로 몰린 겁니다. [광파리]

림 홈페이지

림의 부침을 보여주는 10년 주가 그래프

어나니머스가 페이스북을 공격할까?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페이스북을 공격할까요?
설 연휴기간에 상반된 뉴스가 나왔습니다.
미국동부시간 2012년 1월28일 오전 12시부터
페이스북을 공격한다... 아니다, 공격 안한다.
유튜브에는 공격한다는 동영상이 올라왔는데,
어나니머스 측이 부인했다고 하고...헷갈립니다.


동영상에서는 "전쟁이 시작됐다"고 했습니다.
미국 의회의 온라인 저작권 강화 입법에 맞서
행동에 들어간다고. 페이스북을 다운시키겠다고.
어나니머스는 지지자들에게 행동지침을 내렸습니다.
‘저궤도 대포(Low Orbit Ion Cannon)’ 앱을 내려받아
발표한 시간에 일제히 지시대로 실행하라고.
페이스북이 6만개가 넘는 서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렇게 하면 사이트 다운시킬 수 있다고. (기사)
그러나 어나니머스는 트위터를 통해 부인했습니다.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 언론이 거짓말하고 있다."

미국 하원은 SOPA, 상원은 PIPA를 제정하려 합니다.
특히 소파(SOPA)를 문제있는 법안으로 지목합니다.
SOPA=Stop Online Piracy Act.
우리말로 “온라인저작권침해방지법”.
미국 의회의 온라인 저작권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실리콘밸리와 네티즌들이 강력히 반발합니다.
인터넷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지난 1월18일 SOPA 반대 제1차 인터넷 시위 때는 
위키피디아가 영어 사이트를 24시간 폐쇄했고,
수십개, 수백개 사이트가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미국 의회는 “좀더 검토하겠다”며 한 걸음 물러났죠.


아나니머스가 페이스북을 공격해 다운시킨다?
효과는 크겠지만 자칫 반감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SOPA 반대자라는 점도 걸립니다.
잠재우군까지 적으로 돌리는 하수입니다.
한쪽에선 공격하겠다, 한쪽에서는 안한다...
지도부 안에서 혼선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나니머스는 그동안 SOPA 반대 입장을 취했고,
온라인 저작권 국제협약 체결도 반대하고 있죠.
악타(ACTA)라는 협약인데 한국도 참여했습니다.
어나니머스가 날린 트윗을 보면
페이스북을 공격할 것 같진 않습니다.
SOPA가 연기됐으니 ACTA 반대에 치중하겠다.
이런 트윗도 있고... 현재는 ACTA가 타깃입니다.


어나니머스... 지난해 유명해진 해커 집단인데
이들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들은 때로는 온라인 로빈훗을 표방합니다.
무정부주의라고 할 정도로 인터넷 자유를 추구하죠.
월스트리트 시위 배후에도 이들이 있었습니다.
어나니머스 주동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자유를 지지하는 해커들로 추정될 뿐.
“해커”라고 해서 “복면 쓴 도둑놈”이 아닙니다.
낮에는 열쇠수리업자, 밤에는 열쇠 따는 도둑놈...
로빈훗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트위터 계정이 여럿인데 팔로어가 많습니다.
@YourAnonNews는 39만명, @Anonops 24만명.
해커 집단이 트위터로 홍보하는 시대입니다. [광파리]



[추가, 1/26] 어나니머스는웹사이트에서도 페이스북 공격 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나니머스는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부인했습니다.

2012년 1월 22일 일요일

담쟁이 돌집, 사루비아, 피아노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였을 겁니다.
고등학생 시절은 기억하는 게 많지 않은데
또렷하게 기억하는 장면이 몇 개 있습니다.
섣달 그믐날... 짬이 나서 그런지
눈물 많던 그 시절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순천 남내동이면 옛 시가지 한복판입니다.
중앙시장인가 하는 장터도 있었습니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개울 위에 다리가 있고
시민극장 쪽에서 건너면 사거리 모퉁이에
아담한 2층짜리 돌집이 있었습니다.
저랑 같이 살던 사람의 사촌누나 집이었는데
2층까지 온통 담쟁이로 덮여 있었습니다.


일요일 점심 때 그곳에 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늘색 상의에 쑥색 바지... 교복 차림이었죠.
초인종을 눌러 문이 열리자 밀고 들어갔습니다.
초록색 잔디 정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한여름 햇살이 잔디에서 반짝이고...
담쟁이 사이 창문에선 피아노 소리가 들리고...
시뻘건 사루비아가 쫘~악 깔려 있었습니다.
그 순간 가슴이 울컥... 했습니다.
주저앉아 울고 싶었습니다.
사내놈이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걸 그만둘까 고민하던 때였습니다.
그때 피아노 쳤던 이는 한 살 아래 OOO.
서울 명문대학 나와 시집 잘 갔다고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기억에 남는 건 눈물 뿐인데
이런 사소한 일도 힘이 됐던 것 같습니다. [광파리]





느낌은 비슷한데 문이 다르네요. 문으로 오르는 서너개 돌계단도 없고.

2012년 1월 21일 토요일

미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은?


일하고 싶은 직장 상위 10개
























미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은 어딜까요?
경제격주간지 포춘이 최근 발표했습니다.
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
넘버 1은 구글입니다.
구글은 지난해 대체로 순조로웠습니다.
매출 늘었지 이익 늘었지 주가도 올랐지...
안드로이드는 아이폰 대항마로 빵 떴고,
구글플러스는 순조롭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구글은 2010년에는 4위였다고 합니다.
한때는 페이스북으로 떠나는 선수들이 많았죠?


구글이 선호 직장 1위로 꼽힌 이유는 뭘까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구글러들한테 묻고 싶네요.
편의시설 좋고 맛있는 공짜 음식이 널려 있어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런 점도 있겠죠.
한 구글러가 그랬다네요.
“150걸음 이내에 공짜 먹거리가 있어서 좋다.”
연봉을 많이 줘서?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
연봉 많이 주는 100대 기업에 구글은 없습니다.
시스코,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은 20위권.


시가총액에서는 2009년 2월 애플이 구글을 추월한 후 
격차가 계속 벌어져 이젠 애플이 구글의 2배나 됩니다.



















100 BEST 명단에 애플과 페이스북은 없고,
마이크로소프트는 76위. 체면치레는 했습니다.
라이코스 임정욱 대표(@estima7)님 얘기로는
애플은 아예 경쟁참여를 거부했다고 하네요.
연봉 1위는 “서던 오하이오 메디컬센터”.
평균연봉이 49만 달러, 우리 돈  5억5천만원.
헬스케어 문제로 골치 아픈 나라에서...ㅋㅋㅋ.


일하고 싶은 미국 100대 기업을 주별로 나누면
캘리포니아가 18개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텍사스 12개, 뉴욕 10개...
동쪽엔 뉴욕, 서쪽엔 캘리포니아, 남쪽엔 텍사스.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직장 1위는 어디일지... [광파리]


100 BEST COMPANIES TO WORK FOR

지난해 구글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업무시간에 파라솔 밑에서 오수를 즐기는 선수가 있더군요.

2012년 1월 20일 금요일

애플이 교과서 시장도 혁신하나


아이북스2, 아이북스 오써, 새로운 아이튠즈U.
애플이 간밤에 내놓은 3가지 선물꾸러미입니다.
이걸 ‘선물’이라고 한 것은 모두 공짜이기 때문.
어제 밤부터 계속 바빠서 이제야 메모합니다.
이 셋은 앞으로 교과서/교재를 혁신할 것 같습니다.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 열린 프레스 이벤트.
작년 10월 초 스티브 잡스 사망 후 처음입니다.
프리젠테이션은 필 쉴러 부사장이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 못지않게 프리젠테이션 잘하는 선수.


아이북스2는 아이튠즈에서 내려받으면 됩니다.
디지털 교과서 사고파는 채널이 생겼습니다.
인터랙티브(양방향)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아시다시피 아이북스는 애플 온라인 서점이죠.
디지털 책을 사고파는 장터입니다.
구입한 책을 꽂아놓고 읽는 서가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애플의 디지털 책 플랫폼.


아이북스 오써(iBooks Author)도 공개했습니다.
맥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으면 됩니다.
디지털 교재를 만드는데 필요한 앱인데
애플이 이것까지 공짜로 내놨습니다. 짝짝!!
오피스 프로그램으로 각종 문서 만들듯이
맥 컴퓨터에 오써를 깔아놓으면
동영상 애니메이션이 들어가는 
인터랙티브 디지털 교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내려받아놓고 아직 써보진 않았습니다.


아이튠즈 U도 업그레이드 해서 내놓았습니다.
지금은 오디오/비디오 강의 채널일 따름인데
아이팟/폰/패드용 앱으로 진화했습니다.
강의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은 기본이고
앱에 강좌개요, 과제물 등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각급 학교 교과서/교재가 종이에서 디지털로 바뀌면
생물 시간에 세포나 심장을 3D로 보면서 공부하고
궁금한 용어는 손가락으로 툭 쳐서 설명을 읽고...
중요한 부분에는 색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종이 교과서에 필기하듯 메모하는 것도 가능.
메모한 내용은 스터디카드로 바뀌어
한 곳에서 공책 넘기듯 하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런 디지털 교과서만 있으면 
교사는 가르치기 편하고, 학생은 이해하기 쉽고...
무거운 책가방 필요없이 태블릿 하나면 충분합니다.


필 쉴러는 “교과서를 재발명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애플 혼자서 지지고 볶을 수는 없는 노릇.
미국 3대 교과서 출판사와 손을 잡았습니다.
피어슨, 맥그로힐, 휴톤 미플린 하코트.
이들의 미국 교과서 시장 점유율은 90%나 된다네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가 타깃이겠지만
일단 고등학생용 디지털 교과서부터 내놨습니다.
3사가 각기 대여섯종씩 아이북스에 올려놨습니다.
권당 14.99달러. 기존 평균의 ¼ 수준.
비디오 50시간 분량이 포함된 것도 있다고 합니다.
애플은 DK퍼블리싱과도 제휴해 타이틀을 제작 중.
공룡 곤충 알파벳 등을 가르치는 유아용 교재랍니다.


필 쉴러는 프리젠테이션 도중에
지구의 생활(Life on Earth)이란 책을 소개했습니다.
처음 2개 장은 공짜, 나머지 39개 장은 고가...
샘플 부분(아래 사진)을 내려받아 뒤적여 봤는데
지금까지 많이 봤던 디지털 잡지와 비슷합니다.
동영상도 보이던데... 기존 디지털 잡지도 그렇죠.
샘플치곤 맹합니다. 빵빵한 걸 보여주지 않고ㅎㅎ.


애플의 교과서/교재 혁명은 성공할까요?
애플/교사/학생/출판사/학교가 모두 만족하면 성공.
애플은 물론 교사와 학생이 마다할 리 없겠죠.
출판사로서는 디지털 쪽이 더 짭짤하면 덤빌 테고...
학교 입장에선 교육적/비용적 측면을 따질 테고...
그렇다면 결론은 간단합니다.
출판사한테 이익이 되게 하고
학교한테 큰 부담이 되지 않으면 됩니다.
아이패드 최소 499달러는 꽤 부담스러울 겁니다.
권당 14.99달러도 싸진 거라고 하지만 아직은...
그러나 기기든 책이든 값이 계속 떨어지겠죠.
그렇다면 언젠가는 디지털로 넘어갈 거라고 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기사를 읽었더니
2020년엔 교과서 절반 이상이 디지털일 거라고...
그때쯤엔 종이책은 선물용으로 전락할지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애플 입장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애플은 아이튠즈/앱스토어/아이북스에서 거래되는
각종 콘텐츠에 대해 30% 수수료를 떼갑니다.
카드수수료, 유지비 등을 제하면 남는 건 별롭니다.
그런데도 애플이 이런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은
그렇게 하면
아이팟/폰/패드/맥의 경쟁력이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길게 보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
언젠가는 30% 수수료가 대박이 될 수도 있겠죠. [광파리]


필 쉴러 발표 동영상 링크
발표 장면 캡처 사진: 구글플러스, 페이스북